통일의 맛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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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경 기자
  • 승인 2009.09.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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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경남통일딸기’ 모종 10만주 도착. 내년 수확 판매 예정

 경남도는 23일 평양서 재배한 상호주의와 한반도 평화의미를 담은 ‘경남통일딸기’ 모종 10만주가 도착해 도청광장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 경남도는 평양에서 내려온 통일딸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태호 경남지사와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 외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친 모종을 사천, 밀양지역 농가에 전달했다.

 김지사는 “2006년부터 시작된 통일딸기 사업은 작년 모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검역 불합격되어 안타까움이 컸다. 올해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남북농업 협력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는 ‘경남통일딸기’가 처음 1만주로 시작한 것이 10만주로 확대돼 통일 희망도 10배가 된 것 같다”고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또 “바이러스와 병해충에 대비한 육묘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장기적으로 중국산 수입육묘를 대체해 우리 농가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딸기모종은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서 바이러스 감염 예방, 병해충 차단을 위한 무균 모주 공급, 병해충 약제 정기 살포, 살균 상토된 포트상태에서 육묘해 토양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했고 담배모자이크 예방을 위해 흡연자의 하우스 출입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20일 우리 품종인 ‘설향(雪香)’ 원종 1만주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 국영농장으로 보내 경남 농업자재와 국영농장 분조원들의 관리로 증식, 경남 선진기술이 북측으로 이전돼 반입 목표 10만주를 무난하게 생산ㆍ반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6년 경남도에서 처음 시도한 ‘통일딸기 생산사업’은 상호주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최초 결실이며 국내적으로는 북한에서 재배한 재생 가능한 식물을 남한으로 가져온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에 생산될 통일딸기는 2008년 특허 등록된 경남통일딸기브랜드로 판매되며 도내 불우, 노인시설에 제공돼 도민들에게 통일의 맛을 느끼게 할 것이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과 새로운 농업협력사업을 시작해 통일딸기 모종생산, 남새온실 지원, 사과·배 과수단지 조성, 콤바인 등 수확용 농기계 지원과 친환경 작물재배, 기술교류사업 등을 확장해 갈 방침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