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사회안전망 ‘행복더하기’
중구, 사회안전망 ‘행복더하기’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8.1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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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 따른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

최근 글로벌 경제의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 악화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궁핍해 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의 사회안전망 사업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복더하기’란 이름의 중구 사회안전망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차 상위 계층의 생계 보호와 자활 기반 조성을 위해 구청 등 공공기관 자원과 민간 자원을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4년 9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것을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건복지가족부는 물론 서울시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 10월31일 현재 중구 행복더하기 수혜 대상자는 기초수급자 2천653세대 3천908명과 차상위계층 1천197세대 2천933명 등 모두 3천850세대 6천841명. 초창기에는 기초수급자들과 차상위계층 150%까지 행복더하기 사업의 혜택을 받아 왔으나 올 2월부터 대상을 200%로 확대했다.

▲ 사회안전망 ‘행복더하기’사업, 의료소외계층에게 방문간호를 하고 있다.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인 만큼 중구 행복더하기 사업은 매우 다양하고, 특히 전국 최초의 사례도 많다.
우선 구청 1천3백여 전 직원이 차상위계층 1가정씩 후견인 역할을 하는 ‘1직원 1가정 보살피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1개동에 1명의 방문간호사를 배치하여 의료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사 1인1동제’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여 자원봉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이웃사랑 1社 1洞 자매결연’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호텔신라ㆍ신세계백화점ㆍ롯데백화점ㆍGS건설 등 13개 기업과 1개 종교단체가 13개동과 결연을 맺어 407가구 및 공부방 1개소에 매달 2천41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후원금ㆍ품만 6억2천726만원 상당에 달한다.

또한 하루에 100원, 한 달에 3천원의 소액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도 추진하여 1천253명이 7천318구좌를 통해 2천195만3천원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자원과 연계한 정기후원 사업도 펼쳐 현재 1천601가구에 매달 9천23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중구 행복도시락센터를 운영하여 121명에게 도시락을 매일 제공하고, 155명에게는 반찬을 주1~2회 배달하고 있다.

이렇게 중구는 2004년부터 2008년 10월31일까지 53억8천895만원의 성금과 20억526만원 상당의 성품 등 73억9천422억원에 달하는 성금품을 모아 65억474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중구 행복더하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행정기관, 대학교 등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중구를 방문해 행복더하기 현장을 둘러봤고, 총리실 직원들의 필수 순례 코스로 자리잡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peun@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