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7] 75세에 빙벽등반 시작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7] 75세에 빙벽등반 시작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8.12.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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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0일 양주시 ‘가래비빙벽장’에서 난생 처음 빙벽등반을 하였다. 여름동안 우이동 북한산 입구 코오롱빌딩 지하에 설치되어 있었던 인공 ‘오투실내빙벽장’에서 몇차레 빙벽등반을 연습해 보았지만, 자연 빙벽을 올라 보기는 처음이다. 

가래비빙벽장은 무형문화재 ‘별산대놀이’의 고장 양주의 도락산 기슭에 있는 옛날 채석장터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30미터 높이의 빙벽장이다. 서울 근교에서는 가장 빨리 얼음이 얼면서 빙벽등반 초보자와 중급자들이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70년대 중반 국내에 도입된 빙벽등반은 80년대 후반부터 빙벽화, 크램폰(빙벽손도끼), 아이스바일(신발부착쇠발톱) 등 빙벽장비가 대량 보급되면서 독립된 레저 스포츠로도 자리를 잡았지만, 원래는 겨울철 산행의 일부였다. 그러나 내가 열심히 산타기를 하던 1960년대에는 겨울산행을 위한 등산장비로는 눈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설피’와 빙판길 미끄러짐을 막아주는 ‘아이젠’을 갖추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제대로된 빙벽장비는 없었다.

1962년 겨울 연세대 산악회에서 첫 번째 겨울산행을 하면서 설악산 양폭의 빙벽을 올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하산했던 경험이 있다.

빙벽등반 훈련을 하면서 품었던 꿈은 설악산 토왕산폭포의 빙폭을 올라가 보는 것이었다. 이번 겨울에는 쉽지 않겠지만, 2,3년 내에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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