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공예작품들 볼 수 있는 기회, '가장 추천하는 것'
나에게 맞는 공예작품들 볼 수 있는 기회, '가장 추천하는 것'
  • 하채연 인턴기자
  • 승인 2019.0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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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법을 통해 완성한 공예작품들 전시

갤러리LVS는 기해년 첫 전시로 도자 작가 이해정과 조휴진, 나무에 옻칠 작업을 하는 오트오트의 단체전을 3월 14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가장 추천하는 것’이라는 전시 타이틀은 각기 다른 작업환경과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을,사람들의 저마다의 취향에 맞춰 추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 공예에 대한 기존의 수공예적 작업방식과 최근 다양해진 제작기술의 접목에 의해 더욱 쓰임새를 갖춘 공예의 여러 모습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이해정_From a line series_백자

이해정과 조휴진은 도자라는 동일한 작업소재를 갖고 있으나, 제작방식과 추구하는 내용에 의해 서로 다른 감각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한편 오트오트의 나무 작업은 도자와는 시각적 온도가 다른 물성이나, 색감에서 오는 조화로움과 도자와 대비되는 촉각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두 소재 간의 감각적 묘미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의 작업은, 공예의 가치를 새롭게 만드는 현대의 제작방식과 각각의 키워드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이해정의 작업은 코드, 조휴진의 작업은 색, 오트오트의 작업은 결이다.

이해정은 슬립캐스팅기법과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기계를 이용하여 작업 내에 메시지를 새긴다. 평범해 보이는 컵 밑 부분에는 모스부호를 넣어 메시지를 담고, 기물과 기물이 놓이는 플레이트에는 선을 음각하여 기물 사이의 관계성을 만들어낸다.

조휴진은 3D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작업의 결과물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 한 뒤 슬립캐스팅 기법을 이용하여 작업을 한다. 작업의 특징인 색감은 테스트 용의 여러 컬러피스를 제작한 후, 작업 내에 한가지 혹은 두가지의 컬러를 사용하게 된다.

▲ 오트오트_ 옻칠반 _나무에 옻칠

특히 두가지 색을 이용하여 도트무늬를 내는 작업은 겉 표면에 해당하는 색상의 슬립을 먼저 제작한 뒤 내부에 들어가는 색의 슬립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밀도 있고 조화로운 색을 구현해낸다.

오트오트는 작업의 대중화를 위한 생산방식을 고려하는데, 그로 인해 무늬목이라는 소재의 선택과 형태 성형에 용이한 CNC가공으로 목재를 재단 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옻칠을 이용하여 나무의 결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며, 색과 더불어 나무 특유의 결을 살려줌으로써 놓이는 공간 속에서 함께 숨쉬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