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습격자 해파리를 제거하라!
바다의 습격자 해파리를 제거하라!
  • 김충남 경남본부장
  • 승인 2009.09.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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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중인 새우조망어선 이용… 노무라입깃해파리 제거

  거제시 어민들은 지금 해파리와의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해양 생태계 변화로 인해 해파리가 대량 발생하여 정치망뿐만 아니라 기선권현망, 자망 등 전 어업에 걸쳐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40~70%에 이르고 있다.

거제시 해역에 출현한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인데 어장에 피해를 주는 것은 대부분 노무라입깃해파리이다. 이 해파리는 7월부터 9월까지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성숙하면 길이 2m, 무게 200kg 정도로 자라고 독성이 매우 강하다.

촉수접촉 시 초기에는 붉은 반점이 나타나 따끔거리며 통증과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남는데, 하루 정도 지나면 통증이 심한 가려움증으로 바뀌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시에서는 어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업 중인 새우조망어선 5척을 이용하여 선단 편성, 장목면 시방과 동부면 학동, 남부면 여차 등 해파리가 집중 출현하는 해역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제거작업을 추진한다.

해파리 제거활동에 소요되는 유류대와 인건비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급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였고  참여 어업인에게는 10만~3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어선의 규모, 참여시간, 실적 등을 감안하여 조정 지급한다.

또한 개체수가 다양해지고 있는 해파리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거제시 수산과에서는 “해파리 발생 우심지역과 이동 예상 경로에 대한 ‘해파리 모니터링’을 구축하여 어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감시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통영 어업진흥과에서는 1억4,101만 원의 예산을 지원, 통영연안어선 28척을 28일 첫 작업에 투입했다. 하지만 더욱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어선 재편성 및 선단장 임명 등 통제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서울문화투데이 김충남 경남본부장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