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 홍경찬 기자
  • 승인 2009.10.05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량해전의 경남 남해군 '이순신영상관' 관광 명소로 유명세 타다.

 경남 남해군 '이순신 영상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적 제232호인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내에 국내 유일의 이순신 관련 복합미디어 전문전시관을 마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에 건립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을 향하게 하고 있다. 

▲ 경남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에 위치한 국내 유일 '이순신영상관', 성웅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대첩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전시관은 임진왜란 발생의 배경과 전개 그리고 성웅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난극복 과정을 주제로 한ㆍ중ㆍ일 삼국의 눈높이에서 다루었으며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를 구국의 영웅뿐만 아니라 빼어난 지도자 정신을 더해 현대를 사는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했다.

 영상관으로 들어서면 ‘전이의 장’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 '전쟁이 한창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문구와 '만약 이 싸움에서 원수를 섬멸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나이다'라는 축원기도문이 장군이 전사한 바다가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곳에 전시돼 있다.

 전이의 장을 통과하면 임진왜란의 역사와 이순신 장군 생애를 패널로 만들어 놓은 ‘이해의 장’, 조명(조선과명나라)연합군과 일본군의 함포사격장인 ‘감동의 장’ 그리고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이 입었던 갑옷과 활, 총, 판옥선 모형이 실감나게 전시돼 있어 음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2층에 마련돼 있다.

 1층에는 추모의 장과 영상관이 있다. 국내유일의 18m돔 입체영상관은 입체영상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트장에서 실사 촬영한 실사영상을 컴퓨터 그래픽과 합성하여 극적효과를 더했다.

 영상물 상영시간은 20여분으로 임진왜란의 종결을 알린 노량대첩을 주제로 이순신의 고뇌와 승리의 순간, 최후를 담고 있어 관람객에게 시청각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순신영상관은 터치식 스크린과 음향효과 그리고 임진왜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흥미로워한다”면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고 마지막으로 전사한 곳이라 더 감회가 새로운 곳”이라며 영상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이순신영상관에는 2명의 안내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를 알기 쉽게 안내해 주고 있다.

 개관 이후 한달 평균 1만 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대부분 외부 관광객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호응도가 높다.

 임진왜란 종지부를 찍은 노량대첩의 노량[露梁]은 경남 남해군의 노량과 하동군 금남면의 노량 사이에 있는 나루터를 칭한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