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세종대왕’의 모든 것 공개
한글날, ‘세종대왕’의 모든 것 공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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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사상·한글창제 등 6개 주제별 업적, 최첨단 기술 이용해 전시


2009년 10월 9일, 한글창제 563돌을 맞는 한글날. 한글을 창제한 조선의 4대왕 ‘세종대왕’의 삶과 역사가 공개된다.

▲ 세종대왕 동상 지하보도에 조성된 '세종이야기'의 조감도

지난 8월 문을 연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화문광장에 오는 10월 9일 오전 11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에 이어 동상 지하에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민 스토리텔링 공간‘세종이야기’가 개관하는 것이다.

‘세종이야기’에는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이 민본사상, 인간세종, 위대한 성군 세종, 한글창제, 과학과 예술 그리고 새빛, 서울 등 6개의 주제로 나눠 사인그래픽,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모든 전시물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글은 물론,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국어로 설명하고, PDA를 통해 전시에 대한 설명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시스템도 갖춰 IT강국의 면모에 걸맞는 ‘디지털 체험관’을 구현해 냈다.

세종대왕 동상 지하 보차도(세종문화회관~KT사옥)의 3,200㎡ 공간에 조성된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 방면, KT사옥 방면, 세종대왕 동상 하단부 등 총 3곳을 통해 진입이 가능하다.

우선 ‘백성을 섬긴 왕’이라는 주제로 세종대왕의 ‘민본사상’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에서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통해 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허용하고 전세제도에 대한 조사를 펼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대왕의 정책들을 알기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세종실록을 검색해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모니터
이 공간과 마주보이는 곳에는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모습과 연대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인간 세종’의 면모가 사인그래픽을 통해 펼쳐진다.

특히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세종실록’을 검색해 볼 수도 있고, 한글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세종대왕의 어진도 볼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 기단부로도 진입이 가능한 동상 아래쪽의 20m의 공간에는 ‘위대한 성군 세종’을 주제로, 한글 이미지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와 음각화로 표현한 찬란한 역사의 기록이 전시돼 있다.

한글 창제의 원리와 문헌속의 한글을 정리 해놓은 ‘한글 창제’ 공간은 만화로 설명되어 있는 한글 창제 과정과 다양한 문헌에 나타나는 사인그래픽, 디지털 시대에 맞게 한글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물을 통해 한글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글의 세계적 위상을 조망해보는 3분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외국인들을 위한 영상물도 따로 운영된다.

▲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 및 에술분야의 발명품인 측우기와 오목해시계 등을 홀로그램, 축소모형, 그래픽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글 창제공간 옆에는 세종대왕이 조선 4대왕이던 시대의 과학과 예술분야에 대한 업적이 정리돼 있다.

홀로그램과 축소모형을 통해 측우기, 수표, 편경, 적도의, 신기전 등 다양한 과학, 예술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고,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오목해시계 등을 그래픽과 모형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또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일화, 박연과의 일화, 김종서와의 일화들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펼쳐지며, 옛 문헌을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탁본 체험’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소통의 뜰’에서는 전시를 둘러보고 나서 담소를 나누거나, 전시관 입장 이전에 개괄적인 설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주도하에 조성된‘세종이야기’는 사단법인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과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등 5명의 자문위원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전통연구 실장인 박현모 교수 등 13명의 실무전문위원이 참여, 꼼꼼한 고증작업을 거쳐 꾸몄으며 세종문화회관이 향후 운영 및 관리까지 책임지게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