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 자신있는 어르신, 실력을 보여주세요~
짚풀공예 자신있는 어르신, 실력을 보여주세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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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제2회 전통짚풀공예 솜씨겨루기 대회’ 23일까지 참가자 모집


짚풀에 자신있는 어르신들은 실력을 뽐내고, 어린이들을 짚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지난해 열린 '제1회 전통 짚풀공예 솜씨겨루기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서로 도와가며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짚과 풀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실력을 겨루는 ‘제2회 전통 짚풀공예 솜씨겨루기 대회’를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에 세계최초 한옥청사인 혜화동주민센터 뜨락에서 개최한다.
이를 위해 10월 23일까지 종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자는 혜화동주민센터로 방문 또는 전화(02-731-0899)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재료인 짚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벼, 밀, 보리, 수수 등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부분을 말하며, 풀은 짚처럼 일부러 재배하지 않아도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것들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짚과 풀을 생활에 필요한 도구 등을 만드는 데 활용했으며, 짚풀문화는 인류기원부터 인간과 함께 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화 된 재료다.

▲ 지난해 짚풀공예를 체험한 어린이들이 공예품을 들고 자랑하고 있다.

솜씨겨루기대회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대회가 펼쳐지는 동안 어린이나 주민 등 일반 관객들이 짚풀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공예품의 심사는 짚풀생활사 박물관이 주관해 대상과 금상 각 1명, 은상 3명, 동상 4명을 선정한다.

더불어 대회 우수선발자에 대해서는 짚풀생활사 박물관에서 어르신 일자리사업도 지원한다.

짚풀생활사 박물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어르신일자리사업은 멍석, 망태기 등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목을 가내수공업 형태로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곳 박불관은 지난 93년 강남구 청담동에 설립해 지난 2001년 명륜동(대학로 인근)으로 이전했으며, 전시실 3개와 체험관을 갖추고 짚풀생활용품과 동학농민운동 관련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혜화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어르신들이 아련한 옛 시절을 떠올리며 짚풀공예를 즐기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학생들이 참관하고 체험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대한 슬기로움과 우수성을 배울 수 있우고, 짚풀공예가 전통 놀이문화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