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전세계에 알리겠다”
“윤동주 시인 전세계에 알리겠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9.10.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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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국회의원,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홍보대사 자임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대표 박영우)는 지난 9월 29일 종로구 출신 박진 국회의원(외교통일통상위원장)을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초청, 선양회의 상임고문 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한편 윤 시인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박진 국회의원을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특별 초청, 선양회의 상임고문 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 의원을 비롯, 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 윤종복 종로구문화관광협의회 사무국장, 김우종 계간 「서시」 편집자문위원(전 덕성여대 교수), 임헌영 「서시」 편집주간, 이재무 시인(제1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 유성호 문학평론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윤동주 시비에 헌화한 다음, 지난 7월 조성된 ‘윤동주 영혼의 터’(본지 9월 11일자 참조)에서 간단히 묵념을 올렸다.

▲김우종 계간 「서시」편집자문위원이 '시인 윤동주 영혼의 터'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헌화에 앞서 김우종 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윤동주 시인이 이곳 종로(누상동)에서 하숙할 때 친필 원고를 세 권에 나눠 쓴 것이 있다”며 서두를 꺼낸 후 “그 세 권 중에 실린 시 19편 중 13편이 이 동네에서 쓰인 것인데, ‘서시’는 시집의 서론처럼 쓰여진 것으로 후에 누군가가 ‘서시’라고 이름 붙였다”고 ‘서시’ 탄생의 배경을 밝혔다.

▲박진 국회의원이 임헌영 편집주간으로부터 상임고문 겸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있다.
김 위원은 또 “윤동주는 우리나라가 가장 비참한 길에 들어설 것을 미리 예고한 작품”을 썼다면서, “특히 이 동네 살면서 쓴 ‘십자가’가 대표적인 것이어서 그 내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해외공관 대사들 만날 때마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를 전달하며 8ㆍ15 광복절과 3ㆍ1절 행사 때 시집을 읽고 낭송하기를 권유해 왔다”고 그간의 자신의 활동상을 소개하면서 “국적ㆍ이념ㆍ종교ㆍ인종에 관계없이 윤동주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윤동주 시인이 종로에 사신 것도 큰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헌영 계간 「서시」 편집주간은 “윤동주 영혼의 공원과 터가 될 곳을 자리잡는 데 (박진 의원이) 애써주신 것에 전 문학인들 모두 감사하는 마음이다. 여야 떠나서 윤동주 기리는 마음을 다같이 가졌으면 한다”고 박진 의원을 비롯해 종로구청과 종로문화관광협의회 측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문길 시인이 윤동주 시인의 시와 정신을 형상화한 선화.

한편, 이날 ‘윤동주시인의 언덕’에서는 문길 시인이 윤동주 시인의 시와 정신을 형상화한 선화를 그려, 참석자들과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윤동주문화예술적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