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북서울꿈의숲’에 무슨 일이?
오는 17일, ‘북서울꿈의숲’에 무슨 일이?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16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광폭포ㆍ전망대ㆍ카페ㆍ문화시설 등 즐길거리 가득한 초대형 복합테마공원


강북의 상징이 될 초대형 복합테마공원 ‘북서울꿈의숲’이 2년간의 공사 끝에 오는 10월 17일 개장한다.

▲ 초대형 복합테마공원 '북서울꿈의숲' 중심부에는 '애월정' 정자와 '월광폭포', 그리고 대형연못 '월영지'가 어우러져있다.

서울시의 민선 4기 정책비전의 결과물이자, 강북지역 도시환경 개선 및 강남ㆍ북 균형 발전에 기여할 ‘북서울꿈의숲’은 강북ㆍ성북ㆍ도봉ㆍ노원ㆍ동대문ㆍ중랑 6개구를 둘러싸는 강북의 중심지 번동 산28-6번지 일대의 총 66만2,627㎡ 면적에 조성됐다.

이는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 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 큰 규모로, 보라매공원(42만㎡)의 2배가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의 약 1.6배에 이른다.

‘북서울꿈의숲’에는 호수ㆍ잔디광장ㆍ단풍숲ㆍ벚꽃길ㆍ월광폭포ㆍ전망대ㆍ레스토랑 등 휴식과 더불어 문화시설 및 공연장 등이 열악한 강북지역 주민들을 위해 문화센터ㆍ미술관ㆍ꿈의숲 아트센터 등이 들어섰다.

더불어 방문자센터, 402대 규모 주차장과 150대 수용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 태양광발전시설 등의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됐으며, 자전거보관소 외부는 벽면녹화를 통해 숲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 벚꽃길과 단풍숲, 중간쯤에 있는 나무계단에 오르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공원 출입구를 들어서면 양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벚꽃길이 공원 전반을 감싸 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고, 왼쪽에는 단풍숲이, 왼편에는 500m의 자전거도로가 펼쳐져 봄ㆍ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공원 사방이 오패산ㆍ벽오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원의 특성을 살려 맨발로도 거닐 수 있는 산책길을 만들어 간단한 산책부터 등산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자전거도로는 월계로ㆍ오현로의 외부 자전거 전용도로와 연결, 인근 지하철역과 우이천으로 이어져 강북구뿐만 아니라 도봉ㆍ노원ㆍ중랑 구 지역 주민들도 자전거로 접근하기 좋다.

공원 초입인 주차장 뒤편엔 수로정원ㆍ사계원ㆍ브라운가든ㆍ화목원 등 5개 테마의 ‘야생초화원’도 조성해 탐방로를 거닐며 4계절 변화하는 연속된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형의 등고차를 이용, 형성된 계류를 따라 내려오는 물을 7개의 폭포 경관으로 연출한 ‘칠폭지’도 볼만하다.

공원 중심부로 접어들면 정자 ‘애월정’과 7m 높이의 ‘월광폭포’를 끼고 있는 대형 연못 ‘월영지’ 주변에 앉아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자연정취를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월영지 주변엔 전통 한옥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의 원래 모습을 보수해 고유 전통의 향기가 한껏 살아있다.

그 너머로 가면 서울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광장이 펼쳐지고, 광장을 지나면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한번에 올라갈 수 가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지상3층 건물 높이 49.7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북한산ㆍ도봉산ㆍ수락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볼 수 있다.

▲ '북서울꿈의 숲'에는 '꿈의숲 아트센터' 뿐만 아니라 미술관도 들어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북서울꿈의숲엔 총면적 7,475㎡의 복합문화예술공간 ‘꿈의숲 아트센터’가 들어서 정명화 독주회, 장한나 독주회와 같은 고품격 콘서트와 뮤지컬ㆍ연극 등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연중 고품격 문화예술을 일년내내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꿈의숲 아트센터엔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퍼포먼스홀(283석) △독주회나 콘서트 등이 가능한 콘서트홀(297석) △강연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유명작가의 사진, 그림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아트센터의 공연문화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에 일괄 위탁해 운영하고, 개장 이후부터 연말까지 총 34개 작품, 45회 공연이, 그리고 개장 이후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tbs의 라디오 방송용 상설 오픈 스투디오도 들어서, 오픈스투디오에선 tbs FM(95.1 MHz)과 영어방송과 tbs eFM(101.3MHz)의 공개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방송이 꾸준히 진행된다.

▲ 멀리 전망대가 보이는 미술관 옥상정원에서는 공원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북서울꿈의숲’에는 카페,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시민고객 요구에 맞게 다양화했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글래스파빌리온,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 미술관 위 옥상카페와 스탠드형의 40석 규모로 델리형식의 간단한 식음료가 판매되는 전망대 카페는 건물로 뒤덮인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17일 저녁 6시 30분에 북서울꿈의숲 내 대형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1만여 시민들이 함께하며, 저녁 7시부터는 인순이ㆍ브라운아이드걸스ㆍ카라ㆍ포미닛ㆍMC몽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장기념 MBC특집 콘서트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방문자센터 및 산책로 주변에선 소원나무 리본달기, 페이스페인팅, 석고마임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식전행사도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은 “북서울꿈의숲 개장은 향후 강북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변화를 줄 만큼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향후 약 90만㎡까지 공원을 확대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해 꾸준히 가꾸고 관리해서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