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뒤덮은 축제 한마당
남산 뒤덮은 축제 한마당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10.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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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지난 16일 ‘2009 남산골전통축제’ 성황리에 개최

조용했던 남산골이 구성진 가락과 다양한 이벤트들로 시끌벅적해졌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워 회현동 선수단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지난 10월 16일 오후 2시부터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09 남산골전통축제’를 개최했다.

중구민 5,000여 명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후 2시 전통아리수밴드의 공연에 이은 선수들의 입장식을 겸한 길놀이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날 길놀이 퍼레이드는 풍물패를 앞세워 가장 먼저 입장한 신당5동을 필두로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재현한 중림동, 지게꾼과 선녀들의 복장을 재현한 신당6동 등의 입장이 이어졌다.

이어 개회식에서는 국민의례와 내빈소개에 이어 제11회 중구문화예술체육상 시상식이 진행돼 문화예술진흥, 문학, 미술, 음악, 공연, 체육 등 6개부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고, 정동일 구청장과 김기래 중구의회 의장이 번갈아 북을 치며 ‘2009 남산골전통축제’ 개회를 알렸다.

▲정동일 구청장이 북을 치며 ‘2009 남산골전통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문화가 곧 생활이자 경쟁력인 컬쳐노믹스 시대를 맞이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 축제를 기획했다”라며 “이번 축제가 화합과 친목 도모의 장이 되길 바라며, 참여한 분들 모두 마음껏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나경원 국회의원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중구에 위치한 명동이다”라며 “이번 축제가 중구민 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중구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는 민속경기와 체험마당이 열렸다.

▲민속경기대회 중 하나로 진행된 지게 릴레이의 모습

특히 15개 동 대표선수들의 대항전으로 펼쳐진 민속경기대회는 지게릴레이, 제기차기, 새끼꼬기, 단체 줄넘기와 석전놀이 등이 펼쳐져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며 주민들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투호던지기, 물레젓기, 맷돌갈아보기, 궁중의상입어보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과 사랑댄스, 버블매직쇼, 북울림연주 등이 이어진 전통민속공연은 행사에 참여한 중구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직접 체험해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는 남산한옥마을 위쪽 광장에서는 각 동에서 차린 먹거리 장터가 마련돼 막걸리와 파전, 순대, 머리고기, 홍어 등이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막걸리를 한잔씩 권하기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 남산골 가요제는는 개그맨 김종석 씨의 사회로 15명의 중구 주민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유명 인기가수 설운도와 김용임, 오승근과 지난해 우승자인 최수빈 씨가 초대 가수로 나와 구민들에게 흥겨운 노래를 선보였다.

<아래는 ‘2009 남산골전통축제’의 이모저모>

▲신당6동의 선수단이 선녀 복장을 한 아이를 앞세워 입장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과 제11회 중구문화예술체육상 수상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동일 구청장

▲나경원 의원이 축사에 앞서 중구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황학동 주민들의 단체 줄넘기 모습

▲열심히 새끼를 꼬고 있는 새끼꼬기 대회 참가자의 모습

▲지게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선전놀이에서 열심히 오자미를 넣고 있는 모습

▲먹거리 장터에서 중구민들이 서로 음식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민속공연이 펼쳐진 무대에서 버블매직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랑댄스 공연팀의 공연모습

▲동ㆍ서양의 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퓨전국악 팀의 공연 모습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