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정한 양성평등을 꿈꾼다”
“우리는 진정한 양성평등을 꿈꾼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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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크워크’ 개회식서 밝힌 모든 여성들의 마음


세계 모든 여성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104개 도시의 시장 및 정책입안자ㆍNGOㆍ학계ㆍ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 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 이경숙ㆍFrancine Senec 공동조직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및 주요 회원도시의 인사들이 손을 맞잡고 포럼 개회를 축하했다.


서울시가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크워크와 함께 세계 104개 회원도시간 정책사례를 교환하고 도시간 협력을 통해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의 개회식을 10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경숙ㆍFrancine Senecal 공동조직위원장의 개회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희영 여성부 장

▲이경숙 공동조직위원장(전 숙명여대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경숙 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든 여성들이 도시 인구의 절반을 넘지만 전 세계에서 여성 시의원은 20%에 불과하며, 폭력 피해자는 남성의 2배, 토지 소유 여성은 15%밖에 안 된다”면서 “이러한 통계들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더불어 “여성은 도시의 기회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핵심적 에이전트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세계 여성들의 절반이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많은 부분에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 Francine Senec 공동조직위원장

Francine Senecal 공동조직위원장은 “이 포럼은 여성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의 여성들이 교류ㆍ연대ㆍ협력하는 자리”라면서 “많은 난제가 있지만 여성의 성공적인 도시를 위해 여성들이 대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남녀 평등은 여성의 권리임을 인지하고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와 쟁점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는 시대에 발맞춰 섬세한 여성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이를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에 여성들의 시각을 우선 반영하는 ‘여성 프로젝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만큼 세계 여성들이 모여 특별한 의견을 나누는 이 자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 오세훈 서울시장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남성은 직장, 여성은 가정’이라는 통념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정책 등의 사회 환경도 남성 중심적인 것이 많다”면서 “근본적으로 법이나 제도 등의 철폐부터 시작해 많은 부분 변화가 필요하다.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실천 과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는 여성 정치인ㆍCEOㆍNGO활동가ㆍ학자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도시문제에 관한 국제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세계 대도시 협의회다.

특히 올해로 2회를 맞은 포럼은 여성들의 지속적 교류를 통한 상호학습의 장이 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12월 브뤼셀에서 열린 1차 포럼은 이니셔티브인 ‘여성이 만드는 역동적 도시(Dynamic Cities Need Women)’를 구체적 실행계획과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이번 2차 포럼에서는 ‘여성친화 도시의 비전과 도전과제(Visions & Challenges for a Women Friendly City)’를 주제로, 메트로폴리스 회원도시 시장 및 정책입안자, NGO, 학계, 전문가 등 세계적인 국내외 연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포럼은 지난 10월 21일 사전 투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총 39개국의 73명의 연사가 8개의 주제별 워크숍과 시장패널, 특별세션, 특별강연, 여성친화도시 선언문 실무회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 홈페이지(http://womenfriendlycity.or.kr/kor/index.html) 참조.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