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물씬~ 국화축제에 가고프다
가을 향기 물씬~ 국화축제에 가고프다
  • 박희경 기자
  • 승인 2009.10.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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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가고파 국화축제 열려. 테마별로 국화 작품 60억송이 전시

 60억 송이 국화를 즐길 수 있는 가고파 국화축제가 23일부터 열흘간 마산시 돝섬유원지와 신마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 23일부터 개최된 마산시 가고파 국화축제.
 우리나라 최초 국화상업 재배 시배지인 마산시의 올해 국화축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매년 함께했던 각종 공연이나 참여행사는 생략했지만 전시된 국화의 양과 질은 그 어느 해보다 월등하다.
 
 국화 수량이 지난해보다 8600여 본 증가한 61만여 본이 돝섬과 신마산 일대에 식재됐고, 지난해 한 줄기에 1053송이를 피워 국내 기네스에 올랐던 다륜대작은 올해 1300송이 이상의 꽃을 피워 다륜대작 최다 꽃송이 분야 기네스 월드 레코드 기록 도전에 나선다.

 또 돝섬 선착장에는 국화꽃으로 만든 봉황과 용 모양의 대형 꽃대문이 관람객들을 맞이했고 반달동산에는 십자생 토피어리, 옛 시골집 풍경을 연출, 무지개동산에는 플라워 카펫, 오색아치를 선보였다.

 음악동산에는 바이올린ㆍ색소폰 등 악기와 연주하는 토피어리(어떤 모양으로 만든 식물)가 조성됐으며, 천국동산에는 시간과 공간을 연출하는 작품으로 현재(비행기ㆍ배), 미래(우주선ㆍ인공위성), 과거(맷돌ㆍ장구) 등 주제별로 형형색색의 국화가 조성됐다.

 하늘마루에는 테마별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농악놀이테마, 바다테마(배ㆍ게ㆍ문어), 문신테마(문신작품), 로봇테마(꿈과 희망ㆍ로봇), 사각형테마(삼각형ㆍ사각형ㆍ육면뿔), 동물농원(말ㆍ공룡ㆍ돼지)과 달마복조테마, 다륜대작·꽃벽 촛불테마 등으로 꾸며져 가을 국화향기에 푹 빠져들 것이다.

 특히 5천200송이의 다륜대작  '시화연풍(화합+성장의 복합어로 시민화합과 경제 활성화 도모의미)’이 전시되어 있어 지난해에 비해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신마산 전시장인 월영동과 구 한철부지에 국화모종 4만2000여 본과 코스모스 4만5000본, 초화 10만여 본 등 국화동산을 조성했다.
   
 월영동 방송통신대 옆 부지에 기역자 모양의 180m 비닐하우스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칼라배ㆍ십손이ㆍ붉은 보짱ㆍ환타지믹스리털ㆍ조롱박ㆍ표주박ㆍ뱀오이 등 박 터널이 만들어졌고, 노지에는 국화ㆍ코스모스ㆍ초화ㆍ작물 등을 심었다.
   
 또 구 한철부지에는 물레망아ㆍ꽃기둥ㆍ꽃배 등을 설치하고 국화로 장식된 다보탑ㆍ석가탑을 조성했다.
  
 국화 화단은 현재 시중에서 구경하기 힘든 핑크아이ㆍ가야루비ㆍ네몬아 등 20여 종의 우리나라 육종 국화품종을 화훼육종 시험장에서 구입해 벌ㆍ나비ㆍ하트ㆍ잠자리 모형으로 만들었다.
 
 깊어가는 가을 국화향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마산 돝섬해상유원지에서 펼쳐지는 제9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를 추천한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