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자'에 아시아인이 반하다
'누비자'에 아시아인이 반하다
  • 박희경 기자
  • 승인 2009.10.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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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특별시 창원에 아시아 대표인들 모여 누비자 시승 경험. 연신 원더풀~~~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UCLG-ASPAC(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아시아ㆍ태평양 지부) 집행위원회에 참여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도시 시장 11명과 일본ㆍ중국ㆍ대만ㆍ인도네시아 등 국외 21개 지자체 관계자 32명은 창원 자전거문화센터를 방문해 홍보관과 전시관 견학 및 누비자 시승 경험을 했다.

▲ 창원 자전거문화센터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자전거 '누비자'를 시승했다.

 자전거문화센터는 자전거 종합백화점으로 자전거정책 홍보관과 자전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최신 시청각 장비가 구비된 강의장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 자전거정책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설계된 국내 최대의 주행교육장이 있다.

 이 주행 교육장에는 도로표지판ㆍ신호등ㆍ횡단보도를 갖춘 전문 주행로가 잔디ㆍ수목 등 조경과 어우러져 있으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구비한 전국 유일의 친환경 주행 교육장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자전거 무료정비뿐 아니라 최신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어 자전거에 대한 각종 정보 수집에도 안성맞춤이다.

 누비자는 세계최초로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공영자전거 시스템으로 1일 평균 8300회 정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누비자 회원만도 3만6822명으로 파리의 밸리브를 가볍게 누른 창원시의 명품 아이콘이다.

 파리의 밸리브는 1일 평균 회전율이 3.8회로 누비자의 8.3회에 크게 못 미치며 도난에도 취약하지만, 누비자는 최신 GPS를 장착하고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돼  운영기간 1년 동안 도난대수는  ‘0’건이다.

 누비자는 개통 1년째인 지난 22일까지 지구 166바퀴를 돌 만한 거리인 총 665만8465㎞를 이용했는데, 에너지 절감 효과로 환산하면 11억3100만 원, CO2 감축은 1398톤으로, 창원을 녹색성장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해주었다.

 현재 누비자의 자전거는 1230대로, 101개의 터미널에서 운영되며 버스 승강장과 연계된 터미널은 50곳인데, 창원시는 앞으로 2012년까지 터미널 300개소에 5000대의 누비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누비자를 시승해본 모디 자틴 UCLG-ASPAC 공동회장(인도지방자치단체연합 회장)은 “파리의 밸리브보다 가볍고 안정감이 높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밸리브는 21㎏, 누비자는 19㎏이다.

 우즈 피터 UCLG-ASPAC 사무총장은 “누비자를 안전하게 타기 위한 전용도로가 잘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진정으로 창원은 환경모범도시”라고 치켜세웠다.

 창원 시내에 설치된 전체 자전거도로는 68개 노선 214㎞이며, 이중 자전거 전용도로는 14개 노선 94㎞로 전국 최장의 길이다.

 이쿤 수리야 프릭스 시장(태국)은 “자전거는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된 줄 알았는데 GPS까지 장착된 세계 최고의 자전거가 한국 창원시에 있다는 것이 감동이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누비자의 인기 비결은 자전거도로와  운영 등 인프라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자전거 타기 좋은 여건과 환경조성, 안전한 제도(전 시민 보험 가입) 마련, 사고예방적 계층별 교육, 시민 붐 조성 을 위한 둘둘데이 운영 등 인프라+제도 마련+시민 붐 조성의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