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조화이룬 ‘동대문역사공원’ 개장
전통과 현대가 조화이룬 ‘동대문역사공원’ 개장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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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동대문역사관·유구전시장 등 공원 일부 조성 완료


전통 건축물과 유적·유물, 그리고 최첨단 현재 복합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동대문역사공원’ 가운데, 일부가 우선 개장된다.

▲동대문역사공원 중 조성이 완료된 일부 공원 전경

서울시가 2011년 완공할 예정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명칭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변경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와 공원으로 구성되는 동대문역사공원 중 공사를 완료한 일부 1만 9597㎡를 개장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당초 녹지와 편의시설 위주로 계획됐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문화재 발굴 조사과정에서 서울성곽과 조선시대 유구, 유물 등이 발견되면서 설계를 변경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공원은 서울성곽과 동대문역사관, 동대문 유구전시장,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이벤트홀, 디자인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성곽이 발굴됐던 142m 구간에는 도성 안쪽에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과 방어시설인 치성(雉城) 1개소가 포함됐으며, 태조와 세종, 숙종 이후까지 시대별 축성기법이 반영됐다.

▲ 조선시대 이간수문

야외에 있는 유구전시장에는 하도감터를 비롯해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시대 우물터, 건물터 등의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이전 전시하고 있다.

동대문역사관에는 운동장 부지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부터 일제강정기까지의 유물이 200여점 전시돼 있다.

또한  발굴 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입체 영상물도 상영한다.

다채로운 디자인 작품이 전시되는 디자인갤러리에서는 첫 행사로는 다음달 20일까지 디자인갤러리에서 47인치 모니터 38대를 이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서울색 서울이야기’가 열린다.

또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이벤트홀에서는 ‘서울성곽 사진전’이 열려 서울성곽 축성의 역사와 도시계획사 등을 소개하며, 작품사진까지 만나볼 수 있다.

공원은 연중휴무로 24시간 개방되며, 관람시설인 동대문역사관과 디자인갤러리 등을 오전 10시부터 9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주요 콘셉트인 ‘과거와 미래의 만남’, ‘회복과 창조’를 가시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