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거제포로수용소 옛 참상의 넋 위로
한국전쟁 거제포로수용소 옛 참상의 넋 위로
  • 박희경 기자
  • 승인 2009.10.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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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망향제와 합동 위령제 열려… 희생자들의 넋 달래

 사단법인 통일안보중앙협의회(회장 손구원)는 지난 26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광장에서 ‘망향제 및 반공포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 지난 26일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망향제 및 반공포로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려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겸 거제시장과 거제시 기관ㆍ단체장 및 통일안보협의회 회원과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1부 행사인 망향제는 북녘 고향에 영면하고 계신 조상들에 대한 분향제배, 제문낭독, 망향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2부 행사인 반공애국포로희생자 합동위령제는 분향재배, 묵념, 손구원 회장의 추모사, 김한겸 거제시장의 추념사에 이어 숨진 이들의 넋을 추모하는 헌화분향, 회가제창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김 시장은 추념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결코 미래가 없다”며 “전쟁의 참상을 깨우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 휴전상태인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도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중 17만 명의 포로들이 친공, 반공으로 갈라져 싸워 2천 명 이상이 숨졌던 비극의 현장으로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1999년 민족의 비극과 전쟁의 아픔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연간 8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한편, 통일안보중앙협의회는 1951년 8월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들이 조직한 대한반공청년단을 계승한 단체로 현재 1만 여명의 회원이 생존해 있으며, 매년 각 시ㆍ군을 돌며 행사를 개최해 오다 2006년부터 거제시의 후원으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망향제와 위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