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전(六矣廛)’이 청계천서 열린다
‘육의전(六矣廛)’이 청계천서 열린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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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계관광특구, 조선시대 상점 체험축제 오는 30일 열어


청계천에서 조선시대 국가공인 상점인 ‘육의전(六矣廛)’이 재현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 지난해 열린 육의전 체험 축제에서 조선시대를 재현한 상인들과 시민들

종로구와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회장 장병학)가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우리 역사속 상인의 모습을 재현하는 ‘제4회 육의전(六矣廛) 체험축제’를 개최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관(官)에서 요구하는 궁중·부중의 수리 및 도배를 위한 물품 및 경비배당, 왕실의 관혼기제, 중국에 파견되는 각종 사절의 세폐 및 수요품 조달 등을 부담시키기 위해 서울에 상주하는 직업 상인을 요구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생겨났다.

한성 종로를 중심으로 중앙 간선도로 좌·우에 가게를 지어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인 선전(비단을 팔던 가게), 면포전(백목, 면포를 팔던 시전), 면주전(명주를 팔던 시전), 지전(종이류를 팔던 가게), 포전(포, 삼배를 팔던 시전), 내외어물전(수산물을 팔던 시전) 등을 팔도록 상인들에게 자리를 빌려주고 세금을 받았다.

개인간의 물물교환형식을 진보된 형태의 시전으로 육성한 육의전은 종로 1~2가 지역을 근거지로 구축됐으며, 현재 종로2가 탑골공원 삼일문 좌측에 ‘육의전 터 표지석’이 남아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선전·면포전·면주전·지전·포전·어물전 등으로 나눈 6개의 전통 가게를 그대로 재현한다.

주요행사로는 ▲전통 육의전 재현 ▲특화상품 홍보전 등의 전시행사와 ▲전통 베틀 체험 ▲포목 체험 ▲전통 의복 체험전 등 육의전 등의 체험행사가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펼쳐진다.

▲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조선시대 상인과 시민들의 모습을 재현해, 시민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또한 ▲타악 퍼포먼스 ▲청주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 ▲진도북춤 ▲인디밴드 그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전통육의전을 재현하는 황토 퍼포먼스과 현대 육의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종로청계관광특구 지역의 특화상품 세일 및 할인쿠폰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10월 31일 오후 5시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 30분 타악퍼포먼스의 공연으로 행사를 축하하며, 개막식에 이어 청주시립국악단과 변검, 민요․판소리 공연이 행사의 열기를 더한다.

11월 1일에는 오후 4시부터 진도북춤을 시작으로 창극, 퓨전국악, 종로주민자치센터의 공연과 인디밴드 그룹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을 위해 기념품으로 볼펜을 배부할 계획이며, 신종인플루엔자의 전염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부스도 운영된다.

더불어 오는 11월 8일까지 관철동 젊음의 거리, 관수동 휘장상가, 종로4가 종로세운상가,종로4가 의료기기상가, 종로귀금속상가, 종로광장시장, 창신동 문구완구시장, 청계7가 수족관상가, 창신동 인장문화의거리 등으로, 각 업종별로 10~30% 세일을 실시한다.

행사 개최와 동시에 펼쳐지는 구체적인 업종별 할인은 ▲창신동 인장문화의거리에서 도장만들기 체험과 함께 20% 세일이, ▲청계7가 수족관상가는 종이뜰채로 물고기 잡기체험과 함께 10% 세일을,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은 완구조립체험과 함께 35% 세일이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종로4가 세운상가의 점핑슈즈체험과 20% 세일이 11월 30일까지 ▲관수동 휘장품은 20% 세일을 11월 31일까지▲종로4가 의료기기상가에서는 안마의자 체험과 혈압, 혈당측정 및 다양한 의료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2월 31일까지 ▲종로귀금속상가는 전품목을 20% 세일하며, ▲종로광장시장에서는 전통의복체험과 함께 10~20% 할인율이 적용된다.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은 “이번 축제가 유서깊은 종로의 특색을 잘 살린 지역축제로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알차고 풍성하게 즐기며 함께 참여하는 문화적 아우라가 솟구치는 축제로 거듭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