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의 콘텐트현상]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의 꽃, 실경공연
[이창근의 콘텐트현상]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의 꽃, 실경공연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Ph.D.)
  • 승인 2019.07.19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산성과 금강의 경관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공연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 (Ph.D.)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 (Ph.D.)

필자는 지난 6월 7일과 8일 공주에서 공산성-금강 실경공연 ‘선상의 아리랑’을 올렸다. 또한 지난 7월 11일에는 연구자, 예술가, 지역주민과 함께 실경공연 콘텐츠 개발 포럼을 가졌다.

필자의 고향인 공주는 세계유산도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으로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마곡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금강에서 바라본 공산성의 야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과제다. 필자는 2014년 당시부터 공산성, 금강을 활용한 실경공연 개발의 의의와 효과에 대해서 주목했다. 그래서 2014년 제60회 백제문화제 기간에 공산성, 금강의 실경과 황포돛배를 무대배경으로 '선상의 아리랑' 공연을 초연했다.

이후 정식사업으로 채택되어 공주시가 매년 백제문화제 기간 금강 미르섬에서 실경뮤지컬 ‘웅진 판타지아’로 추진되고 있으나, 브랜드 구축에는 한계를 나타냈다.

▲ 2016년 백제문화제 실경뮤지컬 웅진판타지아 (사진=공주시)
▲ 2016년 백제문화제 실경뮤지컬 웅진판타지아 (사진=공주시)

그래서 올해 공주시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선상의 아리랑’을 5년 만에 재개했고, 공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공연인 실경공연 콘텐츠 개발을 위해 포럼까지 개최하게 된 것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중국의 계림과 항주에서 산, 강, 호수 등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공연물과 결합하여 개발한 '인상유삼저'는 계림 지역의 주민을 배우부터 보조출연자까지 공연의 출연자로 기용하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외래 관광객에게는 그 지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여 숙박, 식사, 쇼핑 등 연계 관광효과로 지역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2014년 백제문화제에서 초연된 선상의 아리랑 (사진=헤리티지페스타)
▲ 2014년 백제문화제에서 초연된 선상의 아리랑 (사진=헤리티지페스타)

우리도 콘텐트와 관광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키울 수 있다. 실경공연 연출의 핵심은 풍광이다.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가 담긴 공연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특화성과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실경공연은 관광상품화가 돼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지역문화의 브랜딩과 관광자원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많은 실경공연이 문화재를 활용하여 진행한다. 문화재만큼 빼어난 무대배경은 없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대시설과 연출이 없더라도 문화재를 배경으로 하는 자체가 절경이고, 최고의 무대가 된다.

▲ 5년 만에 재개된 2019 선상의 아리랑1(사진=헤리티지페스타)
▲ 5년 만에 재개된 2019 선상의 아리랑1(사진=헤리티지페스타)

공주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의 문화와 관광 그리고 경제를 활성화할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관한 관심이 크다. 백제문화제 실경뮤지컬 브랜드 구축 한계의 문제는 결국 거버넌스의 문제였다. 왜냐하면, 추진주체가 관(官) 주도였고 매년 제작사가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의 실경공연은 계속하여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민관 거버넌스로 추진해야 한다.

지난 11일 실경공연 콘텐츠 개발 포럼을 통해 문화재 활용과 관광 콘텐츠가 지역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 중국의 인상시리즈에 대비하여 공산성과 금강의 가능성, 현실적 필요사항을 탐색할 수 있었다.

이날 포럼에서 공주의 실경공연 콘텐츠 개발은 중국과는 달리 대형쇼 형태가 아니라 금강의 자연환경과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의 경관을 활용해야 하며, 그에 적합한 무용극 또는 음악극이나 미디어파사드 형태의 공연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 2019 선상의 아리랑에서 진행된 창작무용 '아리랑 연가'(사진=헤리티지페스타)
▲ 2019 선상의 아리랑에서 진행된 창작무용 '아리랑 연가'(사진=헤리티지페스타)

특히 금강의 자연환경,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 공산성의 경관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는 일치된 의견이었다. 

결국, 공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체류하고 싶게 하는 관광프로그램이며, 야간의 관람콘텐츠로 문화재 경관을 최적화한 콘셉트의 봄ㆍ여름ㆍ가을의 상설 유료공연으로 개발해야 한다.

문화산업의 원천은 역시 문화유산이다. 이것을 어떻게 콘텐트로, 관광으로 연결하게 할지가 큰 과제이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여러 각도의 시선과 철학으로 공주에 적용하는 방안 연구가 필요하고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