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최하위권’
한국, 성평등 ‘최하위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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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성 격차 보고서 134개국 중 115위, 지난해와 차이없어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 세계경제포럼에서 지난달 발표한 '2009 글로벌 성(性) 격차 보고서'
스위스 소재 세계경제포럼(WEF)가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2009 글로벌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평등 순위가 전체 134개국 가운데 115위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교육ㆍ보건ㆍ고용ㆍ정치 등 4개 부문에서 남녀간의 불평등 상황을 계량화해 완정 평등은 1, 완전 불평등은 0으로 표시하는 순위 선정 기준인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에서 지난해 130개국 중 108위와 같은 0.615점을 받았다.

또한 경제 참여ㆍ기회 부문에서 113위(GGI 0.520), 교육 획득 부분에서 109위(0.894), 건강ㆍ생존 부문에서 80위(0.973), 정치 권한 부문에서 104위(0.071)를 차지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무엇보다도 여성의 정부 수반 재직 기간에서는 30위에 올랐지만, 유사 직업 임금 평등은 109위, 초등교육 등록은 120위, 출산 성비는 116위, 여성 정부 각료 진출은 124위로, 여성들은 여전히 직업부문에서 차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성평등이 완전히 이뤄진 국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이슬란드가 0.828점이라는 GGI 수치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성 격차가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2~4위는 핀란드ㆍ노르웨이ㆍ스웨덴이 차례로 차지해,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 최고 수분의 성평등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레소토가 각각 6위와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뉴질랜드와 덴마크ㆍ아일랜드ㆍ필리핀도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134개국 중 최하위는 GGI수치 0.461점인 예멘이며, 그 밖에 카타르ㆍ이집트ㆍ말리ㆍ이란ㆍ터키ㆍ사우디아라비아ㆍ베닌ㆍ파키스탄ㆍ차드 등이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