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ㆍ청계관광특구, 이틀간 체험 및 전시, 먹거리까지 오감만족 축제로 인기 끌어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던 주말, 지난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열린 ‘육의전(六矣廛)’ 체험 축제가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타악 퍼포먼스 ‘아작’과 청주시립국악단이 국악공연을 선보여 축제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축제가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잘 살려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시대 국가공인 상점인 ‘육의전(六矣廛)’을 재현한 축제에서는 고운 한복을 입고 당시 사람들로 변신한 여인과 상인들이 선전(비단을 팔던 가게), 면포전(백목ㆍ면포를 팔던 시전), 면주전(명주를 팔던 시전), 지전(종이류를 팔던 가게), 포전(포ㆍ삼베를 팔던 시전), 내외어물전(수산물을 팔던 시전)의 상품을 소개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광통교를 중심으로 양쪽에 자리한 전통 체험부스와 먹거리 부스, 그리고 세운상가ㆍ귀금속상가ㆍ수족관상가 등 종로 일대의 상가 부스들까지 총 60여 개의 부스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물레실뽑기와 베틀 짜기, 삼베 주머니 만들기 등의 전통체험 부스에는 남녀노소,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었고, 땅끝 마을 해창 막걸리와 전남순천 낙안읍성의 인절미, 전통 왕순대, 광장시장의 꼬마마약김밥과 빈대떡 등 전국 각지의 전통 먹거리 부스의 음식들은 축제 몇 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전통 육의전을 재현하는 황토 퍼포먼스는 실감나는 연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겼다.
또한 11월 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경기문화재 72호 진도북춤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잉 퍼포먼스 ‘마샬아츠’와 퓨전국악 앙상블 ‘SOOM', 인디밴드 그룹 ’ZETA'의 미니콘서트로 청계천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무악동의 어린이 난타와 평창동의 한국무용 등 주민들이 참여한 종로구 주민자치센터의 공연도 이어져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10월 31일 개막식 후 박진 국회의원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 등은 여러 부스를 일일이 다니면서 육의전을 체험하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 먹거리와 해창 막걸리를 즐겼다.
아래는 행사 스케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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