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육의전(六矣廛)’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포토] ‘육의전(六矣廛)’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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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ㆍ청계관광특구, 이틀간 체험 및 전시, 먹거리까지 오감만족 축제로 인기 끌어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던 주말, 지난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열린 ‘육의전(六矣廛)’ 체험 축제가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 (오른쪽부터) 박진 국회의원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이 북을 들고 '육의전 체험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첫날 개막식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타악 퍼포먼스 ‘아작’과 청주시립국악단이 국악공연을 선보여 축제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축제가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잘 살려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시대 국가공인 상점인 ‘육의전(六矣廛)’을 재현한 축제에서는 고운 한복을 입고 당시 사람들로 변신한 여인과 상인들이 선전(비단을 팔던 가게), 면포전(백목ㆍ면포를 팔던 시전), 면주전(명주를 팔던 시전), 지전(종이류를 팔던 가게), 포전(포ㆍ삼베를 팔던 시전), 내외어물전(수산물을 팔던 시전)의 상품을 소개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광통교를 중심으로 양쪽에 자리한 전통 체험부스와 먹거리 부스, 그리고 세운상가ㆍ귀금속상가ㆍ수족관상가 등 종로 일대의 상가 부스들까지 총 60여 개의 부스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 때마침 내리는 비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특히 물레실뽑기와 베틀 짜기, 삼베 주머니 만들기 등의 전통체험 부스에는 남녀노소,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었고, 땅끝 마을 해창 막걸리와 전남순천 낙안읍성의 인절미, 전통 왕순대, 광장시장의 꼬마마약김밥과 빈대떡 등 전국 각지의 전통 먹거리 부스의 음식들은 축제 몇 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전통 육의전을 재현하는 황토 퍼포먼스는 실감나는 연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겼다.

▲ 육의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 움직이는 모형과 너무나도 똑같아 길 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11월 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경기문화재 72호 진도북춤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잉 퍼포먼스 ‘마샬아츠’와 퓨전국악 앙상블 ‘SOOM', 인디밴드 그룹 ’ZETA'의 미니콘서트로 청계천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무악동의 어린이 난타와 평창동의 한국무용 등 주민들이 참여한 종로구 주민자치센터의 공연도 이어져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10월 31일 개막식 후 박진 국회의원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 등은 여러 부스를 일일이 다니면서 육의전을 체험하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 먹거리와 해창 막걸리를 즐겼다.

▲박진 국회의원, 종로구의회 의원, 축제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안주로 해 해창 막걸리로 건배하며 개막을 축하했다.

아래는 행사 스케치 사진 

▲ 타악 퍼포먼스그룹 '아작' 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 청주시립국악단이 가야금ㆍ해금ㆍ단소 등 우리 국악기로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했다.

 

▲청계천 광교부터 광통교 일대에는 땅끝마을 해창 막걸리부터 시작해, 전남순천 낙안읍성의 인절미, 전통왕순대 등 전국 각지의 전통 먹거리 부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 목넘김이 부드러운 해창 막걸리와 떡메로 직접 친 떡에 고물을 묻힌 쫄깃쫄깃 인절미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박진 국회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고운 빨간색 비단 옷감을 들고 정창희 전 서울시의원(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진 국회의원이 직접 빈대떡을 부쳐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고 있다.

▲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삼베주머니와 비단주머니 만들기에 푹 빠진 사람들은 완성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박진 국회의원이 짚풀로 명태엮기에 도전해 진지하게 배우고 있다.

▲ 물레실뽑기 체험에 참여한 여학생이 가르쳐주는 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베틀짜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사람의 규칙적인 움직임에 순간 모형이라는 착각이 들었다.

▲청계7가 수족관 상가의 귀여운 금붕어에 푹 빠진 여자아이들이 금붕어와 놀고 있다. 

▲청계천 광통교부터 모전교 일대에는 광수동 휘장업, 종로4가 세운상가, 의효기기상가, 귀금속 상가 부스들이 마련돼, 다양한 물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 박진 국회의원이 하늘에서도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단비를 내려주는 것이라며 멋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축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 종로구의회 이종환 의장이 많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 장병학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육의전 체험축제를 앞으로 더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