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울산광역시ㆍ울주군과 반구대 보존 위한 업무협약 체결
문화재청, 울산광역시ㆍ울주군과 반구대 보존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9.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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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대곡리반구대 암각화 주변 환경개선 방안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계획 내용 포함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ㆍ울주군과 지난 9일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보 제285호인 울주대곡리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이다.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파악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묘사 돼, 전 세계 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선사미술이다. 학술세미나ㆍ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암각화 전문가들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가치를 인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았다.

1971년 최초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해발 53~57m 위치)는 1965년 준공된 ‘사연댐’(해발 60m)의 담수로 인해 매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보존·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해 울산광역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로 지난 2014년 8월부터 사연 댐 수위를 해발 52m 이하로 수위관리를 하고 있다. 사연 댐 수위조절로 인한 부족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사진=위키백과)

지난 4월에는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관련 관계기관(국무조정실, 환경부,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 구미시)간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문’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시 물 문제 해결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지속가능한 보호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협력 및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수원 확보와 관련하여 세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암각화 주변 환경개선 방안과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전했다. 암각화 주변 문화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 방안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재청ㆍ울산시ㆍ울주군 세 기관의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각화가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존·관리의 근본방안을 찾고자 한다”라며 “울산시의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