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展 예술과 트렌드 접목, 인기몰이 中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展 예술과 트렌드 접목, 인기몰이 中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9.1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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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공간,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ANNE의 재해석

감수성과 시대적 흐름을 조화롭게 녹여낸 전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로, 전시장 주변에 늘어진 인파가 전시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그야말로 친숙한 친구 ANNE의 의미있는 반란이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입장 대기줄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은 소설 ‘빨강머리 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예술 융ㆍ복합 전시이다. 종이 책과 애니메이션ㆍ드라마 등으로 만났던 앤이 살아 움직이고, 앤을 알지 못하는 세대라도 그의 친구가 되고 싶게 한다. 전시장에는 추억 속 친숙한 모습의 앤과 현대적 해석이 더해진 색다른 모습의 ANNE이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앤아트의 여덟 번째 아트 프로젝트 전시이다. 출간한 지 1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전 세계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의 소설 ‘빨강머리 앤(원제 ‘Anne of Green Gables)’을 소재로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MMM 전시장(지하 1층)에서 열린다. 지난 6월 28일 시작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유령의 숲 방, 앤의 친구 다애나와 앤이 상상한 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했다. 유령들과 해골들이 나타난다

3차원의 전시공간을 체험과 포토존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전시의 집중도를 높였다. 마담롤리나ㆍ노보듀스ㆍ안소현ㆍ손민희ㆍ박유나ㆍ이영채ㆍ최윤정ㆍ김미로ㆍKATHㆍ LEEGOC 등 감각적인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완성한 일러스트ㆍ 애니메이션ㆍ대형 설치 작품ㆍ음악과 영상 등을 전시해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전시장 내에 울려 퍼지는 전시 OST 'I'M JUST ME'는 전시가 전하는 '주체적 존재'에 대한 메시지를 웅변한다.

전시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불쌍한 고아소녀>, <공상가의 방>, <유령의 숲>, <영원한 친구 다이애나>, <빨강머리>, <말할 수 없는 친구, 길버트>로 이뤄진다.

▲빨간머리 방의 '콤플렉스 지우개' 체험으로, 종이에 콤플렉스를 쓰고 지우개로 지운 후, 저울로 지우개 가루를 잴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의 클라이막스인 <빨강머리> 존에서는 공간 중앙에 위치하는 3.6m의 대형 인스톨레이션을 중심으로 벽면과 숨겨진 공간에 설치된 일러스트,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앤의 최대 콤플렉스였던 ‘빨강머리’에 대해 다각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콤플렉스를 쓰고 지우개로 지우는 체험공간은 전시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킨다.

외롭고 힘들었던 순간 유리창 속 친구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전했던 앤처럼, 관람객들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신을 격려하는 메시지들을 남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메시지들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의 대표 공간인 빨간머리 방(사진=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홈페이지)

커플티를 맞춰 입고 전시장에 들른 20대 커플은 “전시장 전체가 SNS감성이다”라며 “앤 애니매이션을 본 적이 없어 지루한 전시라고 생각했는데, 체험적 요소와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 재미있고, 추억거리도 남길 수 있다”라고 흥분하며 말했다.

며느리의 추천으로 가족들과 전시장을 찾은 70대 여성은 전시장 큰 화면을 응시하며 “전시 내용과 구성이 정말 조화롭고 좋다”라며 “특히 각 챕터마다 주는 메시지가 크게 와 닿고, 글귀와 작품들의 매칭이 잘 되어 감동적이다”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장 전경, 일러스트 작품을 선보인다(사진=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홈페이지)

전시는 개최 이후 40일 만에 19년도 국내 전시 입장 관람객 수 TOP3에 랭크된 후, 인터파크 티켓 전시 랭킹 1위를 기록했다(8월, 9월 기준). 특히 전시의 일반적인 미술 전시의 주 타겟 층 20대 여성 이외에도 30대, 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에 눈여겨 볼만 한다. 40대 입장율이 전체의 20%로, ‘어린 시절, 소녀였던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전시',  ‘딸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로 큰 인기를 얻고있다. 이에 연장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전시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m.ake’를 진행한다. 직접 전시장 내부 공간에서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작품을 그려내는 ‘라이브 페인팅'이나, 소중한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내보는 ‘원데이 클래스' 등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타 클래스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매 달의 ‘m.ake’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장 전경(사진=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홈페이지)

최근 ‘밀리의 서재' 와의 협업을 통해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도슨트북을 제공하며, 전시 도록은 9월 말 출간 예정이다. 도록에는 전시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의 작품 및 인터뷰가 수록될 계획이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각자의 마음 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빨강머리 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친구 ‘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리플렛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초중고생 1만 2000원, 아동 1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전시 홈페이지(http://www.ann-e.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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