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셔널한 롱런, 매튜 본 ‘백조의 호수’…10월 한국 ‘체크인’
센세이셔널한 롱런, 매튜 본 ‘백조의 호수’…10월 한국 ‘체크인’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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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 귀환 무대…서울 10.9~20, 부산 10. 24~27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사진=LG아트센터)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사진=LG아트센터)

매튜 본의 메가 히트작 <백조의 호수>가 9년 만에 오는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 시키며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초연 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용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 받는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국내에서도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재공연을 통해 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공연은무대, 조명, 의상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무용수들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해진 ‘백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백조의 호수>는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매튜 본의 탁월한 재능이 빛나는 작품이다. 매튜 본은 머나먼 동화 속 이야기만 같던 원작의 스토리를 폐기하고 현대 영국의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가며 마치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발산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TIME)로 일컬어지는 매튜 본은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Olivier Awards) 역대 최다 수상자(8회)이자, 무용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 현대무용가 중 최초로 영국왕실로부터 기사작위(Knight Bachelor)를 수여 받은 거장이다. 

2014년 이후 한동안 투어 공연을 하지 않았던 <백조의 호수>는 2018년, 무대, 조명, 의상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영국과 세계 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특히, 주역인 ‘백조’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두 명의 무용수, 윌보우지어(Will Bozier), 맥스 웨스트웰(Max Westwell)은 파워풀한 춤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고 있다. 

9년 만에 내한하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2019년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총 16회 공연된다. 명성으로만 들었던 전설의 귀환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서울 종연 이후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4일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문의·예매: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