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폐철로 ‘S라인’으로 변신
경춘선 폐철로 ‘S라인’으로 변신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05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흙길·자전거길·시간의길 등 대규모 선형 숲 갤러리 조성


내년 말 폐선되는 서울시내 경춘선 철로 일대가 숲과 갤러리 등을 갖춘 ‘S라인’ 공원으로 변신한다.

▲ 경춘철교 일대 조감도(좌)와 화랑대 역사 일대 및 컬쳐플랫폼 조감도(우)

서울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로 공간을 다양한 문화체험과 창작활동이 이어지는 ‘S라인 도시숲 갤러리’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경춘선 폐선 부지 공원 조성 기본 계획안’을 현상공모했는데, (주)채룸조경기술사사무소와 (주)건축사사무소 어반엑스,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이 제출한 ‘흙길을 걸어서 만나는 도시숲 갤러리’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의 기본 계획안은 성북역~시계 간 6.3km 구간 12만8000㎡와 주변 녹지 9만9000㎡ 등 22만7000㎡에 2시간 넘게 걸을 수 있는 ‘S라인 도시숲’을 만드는 것이다.

흙길, 자전거길, 시간의 길 등 3가지 길을 주제로 한 선형 숲으로 꾸미고, 공원을 인근의 불암산ㆍ중랑천ㆍ북서울꿈의숲 등과 연결해 체졔적 그린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 기존의 잣나무를 활용한 '갤러리 숲'
공원 입구 쪽에는 영축산과 연결되는 보도육교와 전망공원을 조성하고, 경춘철교는 유리 보행 터널이 만들어지며 화랑대역 앞 삼거리는 보행교가 설치된다.

철로 곳곳에는 ‘흙의 정원’, ‘쇼 가든’, ‘열차정원’ 등 이채로운 정원과 ‘숲 갤러리’, ‘소호 스테이션’, ‘에코갤러리’ 등의 갤러리가 마련된다.

또한 기존 선로를 활용해 수경시설과 레일바이크 등을 설치하고, 숲 관찰 등 다양한 철길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간의 길이 만들어진다.

공모작품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선형 공간의 특징을 잘 활용한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했으며,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계획에 반영했다”면서 “과도한 건축물 도입 등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재조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로를 ‘S라인 도시숲 갤러리’로 조성하기 위해 2012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2010년 당선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설계를 완료하고 201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데, 추정 공사비는 715억 원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