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가을축제와 함께하는 품격 있는 남도 한정식 ‘남녘들’
순천의 가을축제와 함께하는 품격 있는 남도 한정식 ‘남녘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10.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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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순천은 축제로 넘실댄다.

▲남녘들 정면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순천만갈대축제(10월 25일~27일)’가 진행되고, ‘대한민국 한평정원페스티벌(9월 14일~10월 13일), 생태관광페스티벌(10월 27일~28일)’ 등이 열리고 낙안읍성에서는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10월 18일~20일)’가 열린다. 26년째 지속되어 온 전통민속문화축제로 조선시대 건축물에서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생활놀이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문화 여행이 될 것이다. 

▲남녘들 메인메뉴

 올해는 특히 ‘2019년 순천방문의 해’를 맞아 전라남도 순천이 시끌벅적하다. 먹거리도 다양하고, 인생샷도 건지고, 멋진 퍼포먼스와 공연관람까지 온종일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순천이다. 

▲꽃밥

전라도 지역에 여행오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 때문일 것이다. 
순천에서는 돼지국밥, 민물장어 구이, 순천떡갈비, 꼬막정식 등이 순천 10미 안에 드는 유명한 음식이지만 남도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남도 한정식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남녘들 한상 차림

순천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먹어 보고 싶으면 시내 근처의 한정식집 어디라도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현지인들이 전한다. 왜냐하면 순천사람들의 입맛이 워낙 까다로워서 맛없는 음식점은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천 시내에서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장사하는 음식점은 순천사람들에게 검증된 음식 맛이 있는 음식점이라는 논리이다. 

‘남녘들’은 순천시내에서 까다로운 순천사람들 입맛에 검증된 한정식 음식점이다. 게다가 순천 한정식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린 고품격 한정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홍미쌀밥

‘남녘들’의 음식은 이름처럼 순천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본래의 맛 그대로를 살려서 순천의 자연을 한 상에 가득 차려내고 있다. 

‘남녘들’이 유명한 것은 품격있는 음식과 함께 품격있는 음식점 분위기 때문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음식점이 아니라 갤러리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그림들이 음식점 벽에 가득하다. 
방문한 날은 마침 (000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000 작가는 순천출신 작가로 붉고 푸른 순천만과 순천들녘을 더 잘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순천의 자연을 이해하고 그리는 작가이다. 

▲그림이 있는 실내

000 작가가 그린 순천만과 순천들녘 그림들 아래서 순천의 땅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남녘들’의 한정식을 먹다보면 순천의 건강한 자연과 배려가 온 몸으로 느껴지고 체득되는 듯한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 
어느 누가 한정식과 유화갤러리를 결합시킬 생각을 했을까?

▲남녘들 측면

‘남녘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융합은 마치 습지를 순천만국가정원으로 탈바꿈시켜서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든 것과 같은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세련된 도전을 연상시킨다. 

‘남녘들’에서 한정식 한 상차림을 잘 대접받고 길을 나서면 곧 순천만국가정원에 이른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남녘들’의 한정식과 그대로 닮아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을 걷다보면 어느새 도시에서의 거친 삶을 내려놓은 여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