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한 영혼들과의 소통, ‘제1회 오프 앤 프리 영화제’
외면당한 영혼들과의 소통, ‘제1회 오프 앤 프리 영화제’
  • 양문석 기자
  • 승인 2009.1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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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27, 영상자료상영관(상암동) 및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상영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는 영혼들과의 소통
제1회 오프 앤 프리 영화제 개막식이 11월 20일 숙명여대 르네상스 플라자 문신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2009년 11월 20일(금)부터 27일(금)까지 영상자료원 상영관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출품작이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제1회 오프앤프리 영화제(공동 집행위원장, 김학순, 한옥희, 작품선정위원장 정재형)는 자본의 논리 속에 매몰되어 감상의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사장돼 가는 비상업영화의 활성화 및 보급이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공식 등록 영화제 70여개, 다수의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등 근래 한국영화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영 영화편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등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다양성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자유롭고 독특한 목소리를 내는 작은 영화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출발한 오프 앤 프리 영화제는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며 소통의 루트에서 배제된 작은 영화, 순수 영화, 실험 영화, 익스펜디드 시네마(Expanded Cinema)로까지 영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매체간의 융합, 교류를 모색하고자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첫 출발은 아직 미미하지만 알차게 준비한 제1회 오프앤프리 영화제가 비상업을 지향하는 영화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 매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1회를 시작으로 저희 오프앤프리 영화제는 장차 영상언어로 지구촌을 감동시킬 거장들의 탄생을 염원하며 한 걸음 더 脫중앙의 역할과 脫이념의 가치와 脫자본의 사명을 지향하면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영화제 관계자는 오프 앤 프리 영화제가 영화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폐막식은 문신 갤러리(숙명여대내), 작품 상영은 한국영상자료원, 서강대학교
이번 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제1회 오프앤프리 영화제의 취지와 의미를 격려해주실 100여명의 관계자와 내외 귀빈, 출품작 감독, 교수, 학생 등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김형수 교수의 미디어 아트 작품상영과 오창근 교수의 디지털과 전통의 만남(디지털 영상과 가야금 연주의 어울림), 김현옥 교수의 영상작품과 댄스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영혼의 개막식 행사가 예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수진 씨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시간의 공간 운동’ 작품과 장르 소통을 위한 VJ&DJ의 비디오와 음악의 소통을 위한 작품들이 개막식 행사에 공연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학경 특별전과 세미나’, ‘국외 비디오아트 작품전’ 및 ‘피나 바우쉬 추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문의 02-3153-7306)

서울문화투데이 양문석 기자 msy@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