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경의선 부지, ‘그린 파크’로 탈바꿈
황량한 경의선 부지, ‘그린 파크’로 탈바꿈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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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민센터~가좌역, 지역특색 고려해 4개 권역 테마별 선형 녹색문화공원 조성

 
황량하고 삭막하던 도심 한복판의 철도, 경의선 지상부에 용산공원, 한강워터프런트, 월드컵 공원 등 주변환경과 연계한 선형 녹색문화공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 '꿈이 피어나는 길'을 테마로 한 홍대역사 부근에 조성될 한평갤러리 조감도

서울시는 복선 경의선 사업으로 지하화되면서 폐선된 용산선 부지를 활용해 선형의 공원으로 꾸며 서북부의 대표적인 서울길을 조성키로 했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용산역~문산역까지 연결하는 계획으로 용산역~DMC역은 폐용산선 부지인 용산구민센터~가좌역 구간 지하에 건립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경의선 지상구간에 들어서는 공원은 주변 문화와 연계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 산책과 자전거 등의 여가활동 및 편안한 휴식처로 만들겠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선형녹지공간으로 새롭게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용산선 부지 지상부 6.19km에 조성되는 공원은 폭 12m~78m, 14만㎡ 규모에 생활주거지역, 상업/업무지구, 대학가로 둘러싸인 지역특색을 고려,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계획됐다.

▲ 공연이 조성될 구간인 용산구민센터~가좌역 구간
공원의 시점부인 용산구민센터에서 대흥로(2.74km)는 ‘시간이 흐르는 길’을 테마로, 레일공원, 철길산책로 등과 함께 지역 역사성을 살린 도화원(도화동의 유래), 항아리원(대흥동이 옹기를 만드는 마을) 등을 조성한다.

산책로는 좁은 폭의 길을 이용해 나무터널과 끝나는 지점에 넓은 광장을 만들어 공간에 변화를 주고, 공덕역은 업무시설 종사자를 위한 카페테리아도 들어선다.

대흥로~양화로(1.87km)는 ‘꿈이 피어나는 길’로, 주변의 대학의 문화축제(홍대거리미술제, Street on Love festival 등), 걷고싶은거리와 연계한 참문화광장, 한평갤러리를 만들어, 다양한 문화집단의 소통 및 공유의 장이자 순수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민다.

생활주거지역인 양화로~홍제천(1.33km)은 ‘여유가 묻어나는 길’로, 한평정원과 야생화화원, 건강을 테마로하는 건강마당, 철도쉼터(이벤트공간) 등으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도로 교차로는 학교 앞, 골목길처럼 보행자 보호가 우선시 되는 곳에 각종 시설을 설치해, 자동차 교통을 억제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교통정온화 기법을 도입, 차량의 흐름을 제어해 보다 안전한 이용을 도모할 계획이다.

홍제천~가좌역(0.25km)은 경의선 본선과 완충수림대를 통해 숲 속 오솔길 조성과 숲 속 쉼터 등을 조성해 ‘자연을 닮은 길’로 꾸민다.

시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457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2010년에는 공사우선가능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전구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