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린 일이 제일 신나죠”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린 일이 제일 신나죠”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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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겨울 만나는 판타지, 국립극단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자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한여름 밤의 꿈>이 연출가 문삼화를 만나 연말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도 함께 즐기기 좋은 코미디로 탄생했다. 국립극단은 오는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한여름 밤의 꿈>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사진=국립극단)
▲연극 '한여름 밤의 꿈'(사진=국립극단)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는 엇갈린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녹아있다. 사각관계에 놓인 네 명의 젊은이는 숲에서 잠든 사이 우연히 마법에 빠지고, 연극을 준비하던 노동자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만난다. 요괴, 마법 등 환상적인 요소들이 가득해 셰익스피어의 풍부한 상상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현대 판타지 소설의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창작극과 번역극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연출가 문삼화는 <한여름 밤의 꿈>에서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그 이상을 읽어낸다. 숲에 사는 신비한 요괴들, 사랑으로 투닥거리는 귀족들, 그리고 아마추어 연극을 준비하는 노동자들의 세 가지 세계를 계급과 계층의 이슈로 연결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공감과 고민의 여지를 남긴다. 캐스팅은 국립극단 시즌단원이 주축이 되어, 2018년부터 이어온 2년 동안의 시즌단원 활동을 매듭짓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한여름 밤의 꿈>은 즐거운 에너지와 위트 있는 대사로 꿈결 같은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매 및 문의: www.ntck.or.kr 1644-2003/티켓 가격 2만원~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