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학 에밀 타케 신부 업적을 전시로
제주 선학 에밀 타케 신부 업적을 전시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6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양화가 정미연 작가 작품 20여 점 선보여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13일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천주교 제주교구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제주 선학 에밀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신부 업적조명사업의 일환이다.  

근대 한국 식물분류학 역사에 중요한 위치인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를 업적을 조명한다.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에 머문 13년 동안 7,047 점 이상의 식물을 채집했고 제주가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을 세계 최초로 알렸다. 또한 겨울철 수확이 한창인 제주의 특산물 감귤과 밀접한 관련 있는 인물이다.

▲ 에밀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신부

전시에선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환경 문제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에밀 타케 신부의 상징성과 그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생태계 수많은 생명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 모두와 연결됨을 강조하며, 창조된 세상 속에 존재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성찰한다. 또한 새 하늘 새 땅으로 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작품은 서양화가이자 성화작가인 정미연 작가의 에밀 타케 신부 묵상 작품 20여 점을 선보여, 110년 전 홍로본당(현 서귀포성당) 시절의 에밀 타케 신부를 회상하게 한다. 이외에도 강정효(사진)ㆍ박안자(동화)ㆍ아그네 라티니테(리투아니아/미니어쳐,그림)ㆍ이승수(설치미술)ㆍ전영일(빛조각)ㆍ전홍식(도판화)ㆍ허정숙(한국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에밀 타케 신부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에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전시 문의는 064- 726-642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