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13일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천주교 제주교구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제주 선학 에밀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신부 업적조명사업의 일환이다.
근대 한국 식물분류학 역사에 중요한 위치인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를 업적을 조명한다.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에 머문 13년 동안 7,047 점 이상의 식물을 채집했고 제주가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을 세계 최초로 알렸다. 또한 겨울철 수확이 한창인 제주의 특산물 감귤과 밀접한 관련 있는 인물이다.
전시에선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환경 문제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에밀 타케 신부의 상징성과 그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생태계 수많은 생명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 모두와 연결됨을 강조하며, 창조된 세상 속에 존재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성찰한다. 또한 새 하늘 새 땅으로 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작품은 서양화가이자 성화작가인 정미연 작가의 에밀 타케 신부 묵상 작품 20여 점을 선보여, 110년 전 홍로본당(현 서귀포성당) 시절의 에밀 타케 신부를 회상하게 한다. 이외에도 강정효(사진)ㆍ박안자(동화)ㆍ아그네 라티니테(리투아니아/미니어쳐,그림)ㆍ이승수(설치미술)ㆍ전영일(빛조각)ㆍ전홍식(도판화)ㆍ허정숙(한국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에밀 타케 신부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에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전시 문의는 064- 726-642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