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규 개인展, 오타쿠 문화 아날로그 감성으로 재탄생
황민규 개인展, 오타쿠 문화 아날로그 감성으로 재탄생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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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작업실에서의 해프닝, 힙합 오디션

서브컬쳐 (Subculture)의 대사와 편집법으로 과거를 현재에 소환하는 황민규 작가의 개인전 ‘터전의 끝’이 더레퍼런스에서 개최된다.

서브컬쳐는 하위문화를 뜻하며 전체문화(Co-culture)와는 상대된 개념의 문화다. 작가 황민규는 가상과 현실이 혼재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영향에 주목하며 8~90년대의 서브컬처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미지로 선보인다.

특히 영상 매체에 기반해, 기록과 조작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세기말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불행한 사회를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황민규, 아날로그 환영(사진=더레퍼런스)

전시는 친구의 작업실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작가의 친구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서류상의 문제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힙합 오디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는다.

황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90년대 말, 20세기의 마지막은 세기말적 분위로 휩싸여 있었다. 폭풍과 같이 쏟아지던 일본의 만화, 영화는 그 어떤 것보다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강력했다. 사춘기의 예민한 소년, 소녀들은 그렇게 점점 오타쿠가 됐다”라며 “영웅을 기다렸지만 소수의 서브컬처로 전락하고 현실 세계 속에서 영웅은 존재하지 않았다...어른이 되었고 현실과 마주했다”라고 전했다.

▲황민규, 히치하이킹의 결말 (웹)(사진=더레퍼런스)

작품 세계에 관해선 “경계 없는 극단의 세계와 거리를 두어 지금의 현실을 담아보고자 한다”라며 “가벼운 정보와 시각적 만족감으로 살아가는 지금의 둔감한 감각을 포착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세계란 무엇인지를 고찰 해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황민규의 다큐멘터리 푸티지는 서브컬처의 대사와 편집법을 통한다. 주인공의 음성을 제외하면 이미 존재하는 대사들로 채워져 있는 작업은 90년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황민규, 지금 드는 생각(사진=더레퍼런스)

작가는 재조합 과정을 과거의 대사를 현재에 소환해 미래를 바라보며, 개인에게 주어진 삶의 고충과 세기말의 우울한 정서가 시대를 관통함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시의 오프닝은 2020년 1월 4일 5시이며, 내년 1월 4일 시작해 18일 까지 이어진다. 전시 문의는 070-4150-310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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