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ㆍ미 학자들 모여 동아시아 재검토
한ㆍ중ㆍ일ㆍ미 학자들 모여 동아시아 재검토
  • 김준현 기자
  • 승인 2009.11.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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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 주최 국제학술대회서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상호인식’ 논의

지난 11월 6일 경원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상호인식’이라는 주제 아래 ‘제12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경원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가 기획, 주관한 국제학술대회는 각국의 학자들로 발표진과 토론진이 구성돼 ‘학제간 국제학술대회 형식’으로 개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경원대학교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온 중국 산동대학의 한국학원(韓國學院), 미국 소카대학(Soka University), 일본의 호세이대학(法政大學), 야마구치현립대학(山口縣立大學) 및 중국의 길림대학(吉林大學)의 학자들도 초청해 동아시아 학자들 간에 진정한 교류가 이뤄졌다.

제1분과별 주제발표에서 취안허뤼 교수는 <루쉰과 춘원의 근대문학관에 대한 비교고찰>이라는 발표를 통해, 춘원과 루쉰은 모두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토대로 그것을 문학적으로 반영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아민족의 정신과 생활의 쇄신을 지향했던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에 속개된 심포지엄에서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學藝大) 교수는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상호인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일 관계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평화시대를 구가하려면 각국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목을 끌었다.

▲심포지엄에서 이수경 도쿄학예대학 교수가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상호인식>에 대해 본지 보도를 인용하며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국가와 민족과 종교 등을 초월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의 희망이면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교류를 활발히 이뤄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인프라를 정비해야 하며, 서로 동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지구촌 시민으로서 연대의식을 자각하고, 문화교류를 포함한 적극적 교류와 문화 컨텐츠의 개발협력으로 국경을 낮추려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특별히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의 ‘한일문화한마당’ 기사를 인용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환경문제, 복지문제, 인권문제에 대한 상호협력 태세로 장기적 안목의 공생 문화권을 의도로 한 밀레니엄 플랜의 개발 ▲지하자원의 개발이 중심이었던 기존의 사회환경에서 태양열이나 풍력을 이용한 지표자원 활용에 대한 공동개발 ▲각자의 사회변화 속에서 생겨나는 저출산, 고등교육의 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처 연구 ▲지역간 군비축소 및 병력 감소의 노력과 문화적·교육적·복지환경적 관계의 고용창출에 힘쏟는 관계 개선 등을 열거했다.

아울러 이교수는 “더 나아가서는 서로의 과거를 넘어설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 이벤트를 마련하고, 참가하고 만나서 새로운 미래를 심어 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풀뿌리 만남도 돈독한 버팀돌을 마련해 주는 재산이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문화투데이 김준현 기자 jh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