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장고 개방, 김정숙ㆍ황규백 작품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장고 개방, 김정숙ㆍ황규백 작품 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1.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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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ㆍ임응식ㆍ한기석ㆍ황규백 작가 800여 점 수장, 올해부터 수장고 투어 프로그램 운영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예약제 개방형 수장고인 ‘특별수장고’(4층)를 개방해, 김정숙ㆍ임응식ㆍ한기석ㆍ황규백 작가의 작품을 올해 상반기까지 공개한다.

특별수장고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장고다. 김정숙(1917-1991/조각)ㆍ임응식(1912-2001/사진)ㆍ한기석(1930- 2011/회화, 조각)ㆍ황규백(1932-/회화, 판화)의 작품 800여 점을 수장하고 있다. 수장고에는 1971년부터 최근까지 작가와 유족, 개인 소장가에 의해 기증된 작품이 소장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특별수장고’ 전경(사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특별수장고’는 소장품 조사연구와 보존 관리 등 그동안 가시화되지 않던 미술관의 핵심기능들을 전문 연구자와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운영목표로 한다. 이에 작품의 기본적인 정보와 수집ㆍ보존ㆍ전시 이력ㆍ작가에 대한 참고문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공간으로 구축했다.

방문객들은 작품의 고유번호를 수장고 내 ‘소장품 정보 뷰어’를 입력해, 소장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김정숙ㆍ임응식ㆍ한기석ㆍ황규백 등 4인의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위치한 예술가들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과 회고전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특별수장고’ 김정숙 수장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김정숙 작가의 조각은 가족ㆍ모성애 등을 주제한 초기 작품부터 대표작 ‘비상’ 연작까지를 선보이며, 임응식 작가의 공예작품과1950년대 이후 한국 사진사에 큰 영향 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한기석 작가의 1971년 국립현대미술관 첫 번째 영구 소장품인 회화 작품과 메조틴트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숙달한 세계적 황규백 작가의 판화와 조각 등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다.

작품 감상과 연구를 원하는 모든 방문객은 홈페이지 예약 신청 후 수장고에 입장할 수 있으며, 1회에 10명까지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장고 투어 프로그램(Behind the Scene)’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관 이영주 학예사는 “특별수장고는 기존의 폐쇄적 수장고 기능을 전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장 공간으로,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개방하는 것이 아닌 소장품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연구 기록들을 대중과 공유하고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특별수장고’ 황규백 수장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편 하반기부터는 정기용ㆍ문신ㆍ김영주ㆍ권진규의 소장품과 드로잉 아카이브 600여 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