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 희망과 치유 전해....‘영원의 숲’展
겨울 끝 희망과 치유 전해....‘영원의 숲’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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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상반기 기획전
앤디 워홀ㆍ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 작가 9人 25점 선보여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봄을 맞아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어 줄 ‘영원의 숲’展을 오는 5월 10일까지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영원의 숲’展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020년 상반기 전시다. 웅장한 생명체인 숲을 테마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가 꿈틀대는 낙원의 의미를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앤디 워홀ㆍ데미안 허스트ㆍ프랜시스 베이컨ㆍ조지 콘도ㆍ헤르난 바스ㆍ리우 웨이ㆍ백남준ㆍ무라카미 다카시ㆍ우고 론디노네. 세계적인 작가 9명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 25점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우고 론디노네, DOG DAYS ARE OVER,1998(도판=파라다이스시티)

전시는 고요한 계절의 변화와 같은 흐름을 담는다. 이 혹한의 언 땅을 뚫고 움트는 어린잎처럼 세상과 삶에 대한 열망이 예술로 탄생되고 나아가 끝없이 영원하기를 희망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들여다 보게 한다.

1층 전시장은 다른 세상과의 연결을 제시하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독립적인 존재들 사이의 외로움을 드러내는 리우 웨이의 무채색 추상회화가 마주보며 딜레마를 드러낸다. 소설적 장면을 특유의 화풍으로 담아낸 헤르난 바스의 회화는 숲속 물가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런 사건을 담은 듯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지 콘도, Cubist Priest, 2008, (오른쪽) 조지 콘도, Untitled, 2008(도판=파라다이스시티)

다양한 표정이 공존하는 조지 콘도의 입체적 인물화와 보편적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베이컨의 작품을 오마주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회화작품을 통해 욕망과 인간 존재에 대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작품들이 숲의 이면을 이룬다. 우고 론디노네와 앤디 워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는 아름다움과 덧없음의 양가적 속성을 드러낸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자연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연출은 전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전시장 전경(사진=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영원의 숲展은 각 작품이 품고 있는 서로 다른 세계들이 모여 인간과 삶에 대한 다채로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전시이다”라며 “문학이나 영화의 서사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 순간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듯이, 전시장에서 교차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숲을 거닐면서 만나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풍성한 대화의 장을 열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