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600년 역사의 물길이 되살아난다!
도심 속, 600년 역사의 물길이 되살아난다!
  • 정혜림 인턴기자
  • 승인 2009.11.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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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사라진 백운동천, 중학천을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키로…

서울시가 삼청동 북악산 상류와 인왕산 기슭에서 청계천까지 흐르다 복개되어 사라진 백운동천과 중학천을 도심 속의 새로운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

옛날 하천의 물길은 생명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돼 주차장이나 도로 등으로 쓰여 사실상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복개된 하천의 자연 물길을 되살려 600년 고도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녹색 생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백운동천 2.5km 구간 중 상류는 경복궁 서쪽의 서촌지구 도시재정비 사업과 연계해 청계천에서 경복궁역까지 760m을 새롭게 조성된다. 또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 및 쉼터, 분수대 등 다양한 실개천 형태로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백운동천 물길조성사업은 2010년 착수하여 2010년 말에 완료할 예정이며 약 7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친환경 수변 공간 조성 계획
1. 중학천 수변쉼터 (청계천 ~ 종로구청)
2. 중학천 갤러리 (청계천 ~ 종로구청)
3. 백운동천 물길조성

오는 12월 완공을 앞둔 중학천은 전체 2.4km 구간 중 1단계 구단인 청계천에서 종로구청 앞까지 340m의 수로를 청진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하였다. 또 종로구청에서 정독도서관까지 1.02km 구간인 2단계 구간은 2010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백운동천과 중학천의 물길 조성사업은 규장각, 경복궁 등 역사적 콘텐츠와 연계되어 있어 역사, 문화 관광벨트로서의 매력적인 도심 공간을 조성할 전망이다. 이에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12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물관리국 관계자는 과거 하천이 사람의 실핏줄과 같이 용수를 공급하고 생태계 서식공간을 제공하여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냈듯이 “앞으로도 도심 내 실핏줄과 같은 소하천을 되살려 숨 쉬고 살아있는 도시 서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