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最古 주거지 확인
한성백제 最古 주거지 확인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1.25 11: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 풍납토성 발굴조사 결과, 미래마을지구 6차 발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한성백제(漢城百濟)의 도성(都城)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197번지 일대(사적 제11호, 舊 미래마을부지)에 대한 6차 발굴조사에서 한성백제시대(B.C.18~A.D.475) 주거지 8동 등 총 9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 2009 풍남토성 발굴조사로 발견된 주거지, '라-2호'

이번 조사에서 "백제가 한성(漢城)에 도읍하던 시기 도성(都城)임이 확실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일대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속하는 주거지가 확인됨으로써 백제 초기의 주거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 '라-2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토기산포유구

'라-2호'라고 명명한 이 주거지는 풍납동식 무문토기라고 일컫는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를 주로 사용하면서 장란형(長卵形. 계랸 모양) 토기와 같은 자비용기(煮沸容器. 끓이는 데 사용한 토기)가 사용되기 전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화재로 집터가 소실되면서 불에 탄 벽체 및 지붕 구성 목재가 나왔으며, 쪽구들과 점토띠 형식의 화덕이 서벽 쪽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풍납토성 내부에서 발견된 주거지 중 빠른 단계의 주거지는 1997년 현대연합주택부지 조사에서 드러난 육각형 주거지에 '一'자형 부뚜막 시설을 갖춘 '가-2호' 주거지로 평가됐다.

 

▲ '다-6호' 거주지에서 출토된 경질무문토기와 낙랑계토기

그 중 비교적 이른 단계에 속하는 '다-6호' 주거지에서는 경질무문토기와 낙랑계 토기가 출토됐으며, 그 주변에서 중국제 청자조각도 발견되어 당시 활발한 대외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내년 풍납동 197번지 일대(2만955㎡)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발굴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사적 지정 구역 중 학술적인 중요성이 인정되는 곳에 대한 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