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안동 봉황사 대웅전→보물 지정예고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안동 봉황사 대웅전→보물 지정예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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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기록과 연혁을 알 수 있는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조선 말기 안동지역 불교계 반영 ‘안동 봉황사 대웅전'

진신사리 봉안탑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旌善 淨巖寺 水瑪瑙塔)’를 국보로 조선 말기 불교계 모습 반영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安東 鳳凰寺 大雄殿)’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하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는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3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했다 전해지는 사찰이다.

▲국보 지정이 예고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사진=문화재청)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에 적멸보궁이 있다. 이에 통도사ㆍ오대산 중대ㆍ법흥사ㆍ봉정암의 적멸보궁과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서의 위상을 지녔다.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춘 모전석탑으로, 석회암 지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회암으로 제작됐다.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복돋운다는 ‘산천비보 사상’과 사리신앙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석탑이다. 특히 탑지석을 비롯한 자료에서 수리기록과 연혁을 알 수 있고, 모전석탑으로 조성된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역사·예술·학술 가치를 지닌다.

▲보물 지정이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사진=문화재청)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안동 봉황사 대웅전(이하 대웅전)'는 건립 시기가 정확하진 않지만 대웅전의 내력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사찰 내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의 묵서 등을 통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설립됐으며 정면 5칸의 격식이 있는 조선 후기의 불전이다. 공포부 및 세부는 19세기 말의 수리 흔적이 있으며 전면과 옆면, 뒷면 공포를 달리해 조선 말기 어려웠던 안동지역 불교계를 반영한 문화재다. 특히 천장의 우물반자의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장엄 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