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회장 롯데크리스탈호텔 기부 뒷얘기
신격호 롯데회장 롯데크리스탈호텔 기부 뒷얘기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11.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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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대한 보답 ... 고향 울주군에 600억 원대 사회복지재단 설립계획

“선물 하나 받으러 왔습니다. 서민 병원 하나 짓는데 회장님의 큰 뜻을 경남에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

▲ 롯데 신격호 회장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옛 롯데크리스탈 호텔 부지와 관련하여 지난 9월 16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과의 만남에서 꺼낸 첫마디다.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김 지사는 2시간 여 동안 어릴 때 시골에 살면서 직접 똥장군 지고 똥물 퍼나른 이야기, 소꼴 먹이던 이야기 등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도립병원을 신축·확장하기 위한 일이라고 신 회장을 설득했다. 

이에 신 회장은 김태호 도지사의 도와달라는 부탁에 평소 롯데그룹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마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을 위해 부지를 기증하기로 흔쾌히 결정하였다.

신격호 회장과 롯데그룹이 이런 아름답고 좋은 뜻을 외부에 알리지 않아서 경남도에서는 이번 기부협약식을 계기로 신격호 회장의 고마운 뜻을 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자료를 내게 되었다.

신 회장은 1983년 롯데장학재단을 설립, 전국의 학생들에게 총 3백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 및 학습시설을 지원해 왔으며, 1994년에는 70억 원을 출연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한 복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에는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에 600억 원대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신 회장과 롯데그룹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한 많은 사업을 펼쳐왔지만 땅을 기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마산의료원 부지 기증은 김 지사의 도민을 위한 노력과 신격호 회장의 평소 사회에 대한 기부 정신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이다.

▲ 롯데 기부 협약식
한편, 지난 2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옛 롯데크리스탈호텔 기부식이 열려 기부의 숭고한 취지와 뜻을 널리 알리고 기부약속이 이행되는 따뜻한 전달식이 이루어졌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