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보고 싶은 연극 1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년 만의 귀환
관객이 보고 싶은 연극 1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년 만의 귀환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6.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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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래 처음으로 ‘조씨고아’ 더블캐스팅…신예 홍사빈 가세

창단 7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은 모든 연극 작품을 대상으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052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국립극단은 오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희곡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모습(사진=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모습(사진=국립극단)

초연 직후 동아연극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연극계의 각종 상들을 휩쓸었으며, 세 차례의 공연을 거치는 동안 높아지는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가장 최근인 2018년 공연에서는 매 공연 매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모자라 객석 3층까지 오픈시키며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매김하였다.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더블캐스팅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의리를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는 하장군 한궐 역에 호산과 김정호가, 조씨 가문의 마지막 씨앗이 된 조씨고아 역에는 이형훈과 신예 홍사빈이 캐스팅되어 기존의 조씨고아를 사랑하던 관객들도 원조와 신예 조씨고아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주년을 맞아 전문가, 관객 등 다방면의 의견을 심도 있게 수렴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였으나,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예정되었던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다”라며 “2년 동안 이 작품을 기다린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 위로가 되고, 또 연극계가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매주 목요일 중국어, 일요일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티켓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