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 국가 품격 좌우, '2009 건축문화진흥 포럼'
건축이 국가 품격 좌우, '2009 건축문화진흥 포럼'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1.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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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무사터 미술관부터 국내 건축가가 지어야"

30일 오후 종로구 계동 '공간'에서 ‘2009 건축문화진흥 포럼’이 열렸다.

▲ '2009 건축문화진흥 포럼'에서 대한민국 대표 건축단체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가 만나 대한민국 건축의 미래를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건축계 원로 및 중견ㆍ신진 건축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정명원 위원장, 국회 심재철 예산결산위원장 등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건축분야의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건축 역사상 최초로 정부기관과 건축 단체가 함께 마련한 자리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창수 한국건축가협회장의 인사로 시작한 포럼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지어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건축 설계와 관련, '국내 건축가가 짓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날 '관공서 건물만이라도 공공의 역할을 하도록 국내 건축가가 짓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경재 위원이 축사를 통해 '건축이 문화라는 콘텐츠로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종률 한국건축가협회 국제 부회장이 '건축과 국가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세계 곳곳의 월드 랜드 마크를 소개, 국가 경쟁력과 건축 디자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한종률 부회장은 '건축은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건축진흥제도 및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건축 교육,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축 문화 향유 기회를 보다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재환 한국건축가협회 통합집행위원이 '건축 정책과 21세기 비전'을 발표, '문화로서의 건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 전했다. 곽 위원장은 '희망을 주는 건축, 미래를 여는 건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이며 '국가의 건축에 대한 인식과 정책의 차이에서 창조적인 건축문화가 비롯된다'며 건축정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해양부의 건축정책은 문화예술분야와 산업기술분야로 나뉘어있는데 이를 상호협력하고 조율할 수 있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책 수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건축문화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세계 각 문화권의 지역성에 기반을 둔 국제 건축상이 제정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를 수향할 민간 조직 '지역건물문화센터'와 '건축문화의 전당' 설립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민간과 건축분야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의 건축을 책임질 '2009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들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 자리에서는 '2009 젊은건축가상' 시상식이 함께 개최되었다. '2009 젊은건축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상으로 김현진(에스피엘케이건축사사무소), 유현준(홍익대학교 건축대학 + Hyunjoon Yoo Architects), 임지택(이애오건축사사무소), 조  한(홍익대학교 건축대학 + HAHN Design), 최성희(최-페레이라 건축), 로랑페레이라(숭실대학교 건축학과 + 최-페레이라 건축)가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한만원 젊은건축가 운영위원은 '역량 있는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하게 되어 기쁜 한편, 건축계의 혹독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앞으로 후원체제를 확립하여 내실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심사를 맡았던 이성관 젊은건축가 심사위원장도 '이 시상식은 젊은 건축가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밑거름'이라며, 가능성보다 실적만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와 악순환의 고리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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