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값진 ‘여행’가치...전시로 의미 더하기
코로나19로 더욱 값진 ‘여행’가치...전시로 의미 더하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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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서울역) ‘여행의 새 발견’展, 내달 온라인 공개

코로나19 발병 이전, 자유롭게 누렸던 ‘여행’을 기억하고 당장 떠날 수 없기에 소중해진 ‘여행’. 그 의미를 다각도 바라보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여행의 새 발견’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했다. 오는 8월 8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전시는, 현재 중단됐다. 이번 전시는 내달 온라인 채널로 대중에게 비대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노암 예술감독

전시 오픈을 앞두고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노암 예술감독은 “불과 반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행이라는 주제가 쉽지 않아졌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들과 함께 변화된 시대 어떤 예술과 여행이 가능한지 살폈다.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여행의 변화 형식을 연구하는 전시다”라고 설명했다.

고재열ㆍ김지수ㆍ김수연ㆍ민성홍ㆍ신나라ㆍ양소영ㆍ유비호ㆍ이은ㆍ임훈ㆍ전민수ㆍ알도 탐벨리니+토포스스튜디오(허대겸) 등 미디어아트 작업(5명, 6팀)과 회화·설치 등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철도 및 여행 관련 아카이브,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캐리어 도서관’ 작업을 설명하는 고재열 작가

특히 고재열 작가의 ‘캐리어 도서관’ 작업은 1·2등 대합실에 선보인다. 고 작가는 “필요한 곳에 책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년 반 동안 약 11만 권을 기증했다”라며 “책 기증자들이 책을 들고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민하다, 버려진 캐리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해당 작업은 작가가 10여 년 전 진행한 ‘기적의 책꽂이’ 후속 프로젝트다. ‘책캐리어’에 기증자 이름을 붙이는 작업으로, 각각의 캐리어가 작은 도서관이 됐다. 김 예술감독 역시 고 작가의 작업을  전시 기획취지와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생각과 상상을 쫓는, 머물지 않는 마음의 여행에 관한 내용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이은 작가 모습

전시는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중앙홀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아트 작품과 공연 프로그램을 기억해보는 여행의 순간을 살필 수 있는 섹션이다. 강ㆍ숲 등 자연과 관련 작품과 공연으로,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부인대합실ㆍ귀빈예비실은 과거와 현재ㆍ그림과 현실 속을 오가며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임훈ㆍ전민수 작가의 ‘세한도(歲寒圖) VR’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1844)를 재해석한 VR 작품이다. 그림 속으로 떠나는 가상현실 영상으로 시간 변화와 소리, 눈이 내리는 풍경 등으로 VR로 유배지인 제주에서 느꼈을 추사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임훈, 전민수, <세한도(歲寒圖) VR>, 인터랙티브 VR, 7-10분 일부(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귀빈실에는  자연을 소재로 1940-50년대 제작한 이응노 작가의 드로잉ㆍ수묵화ㆍ메모 등을 통해 예술가의 창작 여행의 사유와 성찰을 공유한다.

이 밖에도 KTX매거진과 협업으로 진행한 24곳의 간이역 사진과 이야기들, 근현대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여행의 문장들’이 여행의 순간들을 추억하게 할 것이다.

▲유비호, <여정(旅情, A Walk)>, 2016, 3채널비디오 (여정_아이, 9분 37초 여정_남자, 15분 39초 여정_老예술가, 9분27초) 일부, 김구림 작가 뒷모습

김태훈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해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듯하다. 그중 코로나19 이전의 자유롭게 즐기던 ‘여행’이 참 소중했다고 생각된다”라며 “전시를 통해 여행을 새로운 방법과 형태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284 누리집 (www.seoul284.org)과 공식 SNS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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