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시인, 제11회 시와세계 작품상 수상
박준영 시인, 제11회 시와세계 작품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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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하루는 쿠키와 아메리카노다’…등단 20년 박준영 시인의 6번째 시집

촌철살인으로 일사을 단순화시킨 박준영 시인의 시집이 올해 <시와세계 작품상>을 수상했다. 

▲박준영 글|시와세계|정가 10,000원
▲박준영 글|시와세계|정가 10,000원

계간 <시와세계>는 실험적 아방가르드와 선적 사유의 글쓰기를 지향하고 그 선상에 있는 작가를 선정해 <시와세계 작품상>을 수여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시와세계 작품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진행됐다.

심사위원인 고영섭 문학평론가는 “선은 전부와 모두를 순간순간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절제와 여백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며 “일상을 체감하며 사는 삶이 바로 선적 삶이다. 존재를 뿌리채 뽑아버린 자리에서 솟아오른 단시와 단구는, 이같은 순간과 지금의 삶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단 20년을 맞은 박준영 시인은 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 ‘미래소년 코난’ 등의 주제가 작사가로 잘 알려져 있다. TBC 영화부장, KBS TV본부장, KBS미디어 사장, 대구방송사장, SBS 편성제작본부장을 거쳐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콘텐츠 진흥원 전신인 방송영상진흥원장에 이어 국악방송 사장 등 50년을 방송계에 몸 담았다.

제11회 시와세계작품상을 수상한 ‘하루는 쿠키와 아메리카노다’는 첫 시집 ‘도장포엔 사랑이 보인다’ 이후 여섯 번째로 발표한 단시집이다. 

한명희 시인(강원대 교수)는 작품론을 통해 “박 시인의 단시는 확실히 ‘침묵’ 쪽에 있다. 선생의 시는 읽을 대 서사적인 상상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도 선생의 시 앞에서 ‘요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라며 “다만 그와 더불어 침묵하면 된다. 그래서 그의 단시가 ‘선시’에 닿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시와세계작품상 시상식 기념사진
▲시와세계 작품상 시상식 기념사진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진행됐으며 <시와세계 작품상>을 수상한 박준영 시인의 작품와 심사경위 및 심사평, 작품론, 시설은 계간 ‘시와세계’ 70호(2020 여름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