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문화향기 가득한 ‘해밀터’ 문 열어
[현장에서]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문화향기 가득한 ‘해밀터’ 문 열어
  • 이은영 기자·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2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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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심리상담·명상·법률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돼
12회기 정규 치유 서비스, 재발 환자 추가 서비스 제공
가족지속적 관리로 도박 중독 해결에 연민과 소명의식으로 최선 다할 것
이홍식 원장 직접 그린 작품 16점 기증, 문화예술이 흐르는 갤러리 공간으로
가수 김세환 희망토크콘서트 통해 자신의 인생경험담 담담히 풀어내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기자·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중독의 늪에 빠진 이들과 가족들이 편안하게 독서와 그림을 감상하는 휴식처가 만들어졌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국내 최초의 도박중독 재활 전문 공간 ‘해밀터’를 통해 도박중독자와 가족들에게 문화를 통한 지속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박중독자를 위한 재활 공간‘해밀터’가 국내 최초로 도박문제관리센터에 문을 열었다.(사진=도박문제관리센터)

지난 21일 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열린 ‘해밀터’의 개소식은 센터의 출범을 축하하고 도박 근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홍식 센터 원장의 환영사와 자화 기증식, 현판 제막식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세시봉의 가수 김세환의 희망토크콘서트로 이어졌다.

자화 기증식에서 이홍식 원장은 자신이 직접 그린 작품 16점을 기증해 헤밀터에 문화예술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 원장은 수차례 전시를 열 정도로 출중한 그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세환은 가수 생활을 하며 겪은 어려움과 극복담을 나눴다.  도박중독으로부터 벗어난 당사자와 가족 두 팀이 나와 그간의 이야기를 웹툰 애니메이션, 샌드아트 영상으로 보여줬다. 

▲ 21일,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이 자화 기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21일,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이 직접 그린 '자화 '기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해밀터 공간에 자신이 그린 총 16점의 그림을 기증해 관심을 모았다.(사진=도박문제관리센터)

‘해밀터’는 주간 회복 프로그램 ‘다시 맑음 치료공동체’를 통해 ▲게슈탈트 치료 ▲인지행동치료에 근거한 집단 심리상담 ▲명상 ▲악기 연주 등의 문화 강좌를 열며 ▲재정·법률 강의 ▲회복자와 가족들 간의 자조모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의 ‘해밀터’는 정규 치유 서비스(12회기)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중독이 재발한 환자의 경우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단(斷)도박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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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의 가수 김세환이 21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해밀터 개소식에서 열린 '희망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개소식에서 이홍식 센터 원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터넷 사용시간과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이 증가되고 있고, 카지노 경마장 휴장을 틈타 불법 온라인 도박이 급속히 활개를 치고 있다”라며  “다시-맑음 치료공동체 철학 한 구절에서‘내안에 피난처가 없어서 마침내 나는 이곳으로 왔다.’라는 말이 있다. 나 자신조차도 나를 방어할 수 없어서 이곳을 찾은 내담자들에게 우리 해밀터와 재활공동체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다시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피난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도박 중독이나 도박 문제에 대한 치유 재활 서비스의 롤 모델이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나는 국내에서  찾지 못했으며,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박사급 9명, 석사급이 40명이나 되는 우리 센터가 국내에서 재활 및 치유 서비스 분야의 롤 모델이 되고 나아가 선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상담사들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그럼에도 연민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진심을 담아 끝까지 상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지난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시로 전한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라는 위로 메시지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개소식 참석자들이 가수 김수환의 인생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 해밀터 공간 곳곳에 이홍식 원장이 직접 그려 기증한 그림이 걸려 있어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전화 1336 ▲온라인 채팅(https://netline.kcgp.or.kr) ▲문자(#1336) ▲카카오톡(‘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친구 추가)을 통해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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