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공모 결과 발표…“티켓수입 전액 지급”
국립극단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공모 결과 발표…“티켓수입 전액 지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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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어른’,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에 있을’, ‘악어 시’ 등 3개 작품 선정
11~12월 소극장판 작품별 2주간 사용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 공연이 취소된 연극단체/개인들의 작품 중 세 작품을 선정하여,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올리는 ‘국립극단 코로나 극볼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와 함께할 작품들이 선정됐다.

국립극단은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공모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사진=국립극단)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에 선정된 작품에 대해 국립극단은 제작비, 공연장 대관,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여 초청하고, 티켓 판매 수입 또한 선정팀에 전액 지급한다. 사업은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3주간 공모 서류를 접수한 바 있다.

3주간 총 28개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선정된 작품은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열여덟 어른>(박도령 작, 유나영 각색·연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 있을>(애니 베이커 작, 김한내 번역·연출), ‘프로젝트C’의 <악어 시>(신해연 작·연출) 등 세 편이다. 이 작품들은 올해 11~12월 국립극단 소극장판에서 각각 2주간 공연을 올린다. 

선정위원으로는 노이정 평론가, 마정화 드라마투르그,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희진 기획자, 장성희 작가, 조광화 연출,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등 7명이 참여했으며, 사업취지와의 적합성 및 타당성, 공연가능성, 공연계획의 충실성 및 합리성 등을 기준으로 세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위원들은 “거의 모든 공연 신청 단체가 적실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선정이 쉽지 않았다”라며 “1차 서류심사 후 2차 선정 회의를 통해 차후 공연 계획 진행이 비교적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합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번역극의 저작권 상황이 확실히 제시되지 못한 경우는 결격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심사 근거를 설명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의 목적에는 좀 더 많은 국민이 연극작품을 향유토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라며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예술과 예술가, 관객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기회를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도록 국립극단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