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고저”…3명의 배우가 표현하는 ‘나혜석’, 오는 11일 무대로
“나로 살고저”…3명의 배우가 표현하는 ‘나혜석’, 오는 11일 무대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8.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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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 혜석’, 오는 9월 11일~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공연
이기쁨 연출ㆍ한송희 작가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조선시대 주목받는 삶을 살았던 여성 나혜석의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은 오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나, 혜석>을 선보인다. 

연극 <나, 혜석>은 조선시대에 주목받는 삶을 살았던 여성 나혜석의 이야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그녀의 삶에 집중하여 무대를 진행한다. 나혜석은 조선 여성 최초의 미술유학, 유럽일주, 개인전람회 등 ‘조선 여성 최초’의 수식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정조 취미론’, ‘이혼 고백장’, ‘정조 유린 위자료 청구소송’ 등 시대를 앞선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작품은 당시 파격적인 행보, 발언과 함께 한 명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동시에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낸 사람으로서 나혜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 <나, 혜석>은 나혜석의 글과 그림을 옮겨 적으며 시작한다. 작품은 3명의 나혜석이 무대에 등장하며 각 시대별 나혜석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하여 전달한다. 

각기 다른 3명의 배우가 ‘나혜석’이라는 한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전개로 극이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그녀의 삶을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의 단위로 분할, 재구성 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서울시극단은 “이번 연극 <나, 혜석>을 통해 조선시대 여성 나혜석의 삶을 바라보며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시대에 필요한 물음을 던지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나, 혜석>은 2020년 6월 서울시극단의 단장으로 부임한 문삼화 예술감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정기공연으로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젊은 제작진인 이기쁨 연출과 한송희 작가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서울시극단만의 색깔이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시대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신여성 나혜석을 통하여 지금 이 시대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보여줄 <나, 혜석> 공연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티켓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14세 이상(중학생 이상) 관람가. 좌석 운영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