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는 제14회 DIMF, 오는 10월 23일 개최…“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가을에 만나는 제14회 DIMF, 오는 10월 23일 개최…“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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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 DIMF 개막콘서트 마이클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 등 출연
국내 창작뮤지컬 중심의 라인업, 역대 DIMF 해외초청작 온라인 상영
▲제14회 DIMF 메인포스터
▲제14회 DIMF 메인포스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로 연기된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올 가을 뮤지컬 팬들과 만난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DIMF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축제 개최 소식을 알렸다.

DIMF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하여 2006년 pre.로 시작해 매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 공연 축제로, 전세계 뮤지컬 관계자와 해외 프로덕션, 그리고 시민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대구의 대표 문화산업브랜드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의 취약 계층을 비롯한 민생안정과 상황 회복에 협력하고자 DIMF는 일부 예산을 반납하고 하반기로 축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10월 23일에 개막하는 제14회 DIMF는 1년을 기다려온 문화예술관계자, 뮤지컬팬, 시민을 위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한국 창작뮤지컬과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가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DIMF는 지난해에만 8개국의 해외 공연팀과 26만여 명이 참여한 초대형 글로벌 공연 축제이다. 올해는 ‘글로벌 아트마켓’과 ‘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신설해 더욱 많은 국내·외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아시아 대표 뮤지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갈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례 없는 축제 연기 및 규모 조정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또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추진하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전 프로그램 온라인 진행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두고자 한다. 

DIMF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야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개막축하공연은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 란 타이틀로 개막일인 10월 23일(금) 저녁7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뮤지컬 팬과 모두를 위로할 이번 콘서트는 마이클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DIMF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티켓 피아(일본), PRESENTED LIVE(중국,인도네시아) 등 OT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 뮤지컬 축제로 오랜 시간 명성을 쌓아온 DIMF가 개막콘서트 [DIMF ON-TACT]를 시작점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K-Musical을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알리고 해외교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축제의 마지막날인 11월 1일(일)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DIMF 뮤지컬스타>의 역대 수상자들이 총출동하는 제14회 DIMF 폐막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개최 된다. <DIMF 뮤지컬스타> 수상 이후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환지(제1회 대상), 이석준(제3회 대상) 등 역대 대상 수상자를 포함해 DIMF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들과 매주 토요일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2020 DIMF 뮤지컬스타>의 주인공들이 제14회 DIMF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다양하게 소개해온 DIMF는 올해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지난 2월 선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4편의 신작뮤지컬이 DIMF의 지원 아래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도운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홍(작 배서영, 곡 정규원, 제작 C101)’,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방식으로 선보일 ‘생텍쥐페리(작 손수민, 곡 진주백, 제작 브리즈뮤지컬컴퍼니)’,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후 기점에서 모노드라마 형태로 그려낸 ‘프리다_Last Night Show(작 추정화, 곡 허수현, 제작 스텝스)’,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도회장 폭탄사건(작 김윤영, 곡 김다연, 제작 BE뮤지컬컴퍼니)’까지 완성도 높은 4개의 창작 뮤지컬이 뮤지컬 팬을 설레게 할 것이다.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마친 뮤지컬 ‘You & It(작 오서은, 곡 이응규, 제작 EG뮤지컬컴퍼니)’은 제14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오른다. 뮤지컬 ‘You & It’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갇혀 살던 주인공이 아내와 똑같은 AI 로봇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번 무대를 통해 ‘DIMF 창작지원작’으로 초연 이후 지역 공연장의 기획공연 초청과 꾸준한 재공연으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도 주목 받고 있다. 

또한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한 창작뮤지컬이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하여 숫자의 종류와 특성을 재해석한 가족뮤지컬 제9회 DIMF 창작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작 손호석, 곡 구지영, 제작 지오뮤직)’와 일제강점기 비운의 천재시인 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담은 ‘푸르고 푸른(작 김미정 곡 편준원, 제작 구리거울)’,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작 김종련, 곡 이응규, 제작 대구메트로아트센터)’까지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특별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DIMF는 당초 개막 예정일이었던 6월 26일(금) 부터 ‘꽃신’, ‘사랑꽃’, ‘장 담그는 날’, ‘지구멸망 30일 전’ 등 공연실황을 온라인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며 아울러 그간 DIMF에 올랐던 다양한 무대와 비하인드 영상을 ‘딤프직캠’이란 타이틀로 지난 봄부터 DIMF 공식 유튜브(YouTube)채널에 업로드하는 등 가을로 연기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연작 초청이 불가능해졌지만 DIMF가 매년 세계 각국의 수작을 소개하며 글로벌 축제로 사랑받아온 만큼 지난 13년간 DIM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대표적인 해외 공식초청작 9작품을 제14회 DIMF 기간 중 온라인 상영회로 공개하여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슬로바키아 국민 여배우 ‘시사 스끌로브스까 (Sisa Sklovska)’의 열연이 돋보였던 제8회 DIMF 개막작 ‘마타 하리(슬로바키아)’,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호평 받았던 제9회 DIMF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대만)’,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으로 채워져 감동을 더했던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국내 최초로 소개된 스페인의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 등 총 9개의 역대 해외 공식초청작이 축제 기간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되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DIMF는 이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제14회 DIMF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및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전 작품의 객석을 30% 범위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그 외 관람객 발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거리공연 ‘딤프린지’와 같은 DIMF의 대표 부대행사를 통해 차세대 뮤지컬 인재들과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뮤지컬을 통해 시민과 뮤지컬 팬을 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DIMF를 대표하는 또 다른 사업인 ‘DIMF 뮤지컬스타’, ‘DIMF 뮤지컬아카데미’ 등 뮤지컬 인재 발굴 및 양성 프로그램은 기본생활수칙 준수와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 등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진행중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제6회 DIMF 뮤지컬스타’는 영상 심사 및 대면 심사를 병행하는 등 참가자의 안전 확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진행되고 있으며, 미디어후원사 채널A와 함께 경연 전 과정을 TV방송프로그램 <2020 DIMF 뮤지컬스타>로 제작, 9월 5일(토)부터 8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6시 전국의 안방 1열로 생생한 현장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 강사진과 함께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앞서 준비하는 지역 최초의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연말까지 교육을 이어가는 장기 사업인 만큼 실시간 화상수업과 현장 교육을 탄력적으로 병행하여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배우과정 교육생들이 선보이는 ‘워크숍 공연’이 오는 10월 29일(목)에 개최될 예정이며 최종 성과 발표회인 ‘리딩 공연’을 12월에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신설된 ‘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2020. 10. 22. ~ 25.)’이 제14회 DIMF 기간 과 함께 열려 축제의 장 확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주최하고 DIMF가 주관하는 본 사업은 대구의 대표 관광 명소인 수성못 일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문화예술 동호인, 아마추어, 일반시민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제14회 DIMF와 어우러져 공연장 안팎으로 풍성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구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오던 DIMF가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가을색이 완연한 10월에 개최된다. 예산을 반납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뮤지컬 팬, 그리고 예술인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DIMF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14회 DIMF의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10월 12일(월)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문의: DIMF 사무국 053-622-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