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8.12.26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소형 수각류 발자국 학술적가치 높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관계전문가의 실태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천연기념물 제499호로 지정된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는 한 지층면에서 초식공룡(용각류, 조각류), 육식공룡(수각류) 화석이 함께 발견되면서 이들의 형태, 크기, 생활 습관 등의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사람 발자국과 비슷한 수각류의 발자국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보고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 보고된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된 신종 새발자국(Ignotornis yangi) 화석이 이곳에서 보고되는 등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아주 큰 곳이다.
▲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는 한 지층면에서 초식공룡(용각류, 조각류), 육식공룡(수각류) 화석이 함께 발견되어 이들의 형태, 크기, 생활습관 등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주변경관도 빼어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가지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참고로 지난 1982년 국내에서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래 남해안 일대는 물론 내륙의 중생대 지층에서도 발자국 화석이 도처에서 발견되면서 공룡발자국에 대한 희소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나의 노두(露頭, 암석이나 지층이 흙이나 식물 등으로 덮여 있지 않고 지표에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곳)에 조각류, 용각류, 수각류 등의 발자국이 함께 나타난 점이나 이곳에서 발견되어 국제적으로 알려진 소형 수각류 발자국이 이 지역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자연문화재 지정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재를 끊임없이 발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함께 향유하고 또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