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은 본디 3층구조였다!”
“거북선은 본디 3층구조였다!”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12.1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초로 거북선 관광상품화… 300년 통제영 역사 한눈에 본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3층 구조의 거북선을 복원, 관광상품화에 나섰다.

◆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3층 구조로 건조, 복원될 전국 최초의 거북선의 모형.

 10일 경상남도는 전국 최초로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거북선과 판옥선을 기존 2층 구조가 아닌 3층 구조로 건조, 복원한 군선을 각종 축제 현장에 전시해 관광자원화하는 등 역사문화관광 상품화계획을 수립했다.

 거북선 및 판옥선 역사고증에는 원광대 나종우 교수, 전쟁기념관 박재광 박사,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서인한 박사,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 해군사관학교 이상훈 박물관 기획실장, 전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장학근 박사, 순천대학교 조원래 교수, 전 해군사관학교 정진술 박물관 기획실장 등이 참여했다.

 복원현장 관광상품화는 현재 추진 중인 거북선 등 군선 7척을 금강송으로 제작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관광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상품의 세부 컨텐츠는 ▲목재 구입 및 운송과정 ▲벌채 및 수송기원제 ▲범도민 금강 송 안녕기원제 ▲거북선 및 판옥선 복원 착공식 ▲복원과정 공개를 위한 관람 데스크 ▲거북선 관람 및 만들기 체험장 조성 ▲거북선 및 판옥선 진수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경남과 이순신 관련 팸 투어를 관광코스로 연계하거나 주요 복원 공정 시에 역사학자 및 대학생, 청소년, 관광객을 초청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113억 원의 예산 전액을 확보해 거북선 4척, 판옥선 1척 등 군선 7척 건조장과 체험장을 조성하며, 국내산 금강송을 이용해 역사고증 후 사천시에 현대적 감각으로 불을 뿜는 거북선 모형을 복원 설치한다.

 내년에 건조될 불을 뿜는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처음 출전한 사천바다(사천시 대방동 거북선 공원)에 배치해 역사적 의미와 체험이 가능한 관광지로 개발, 남해안의 수려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경남도는 거북선 찾기 사업 일환으로 거북선 침몰지인 거제 칠천도를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인데, ‘살아 있는 역사’ 재현과 패전 역사의 뼈아픈 교훈으로 후손들에게 유비무환 정신을 심어준다는 의도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거제시 칠천도에 거북선 모형 어초 4개를 제작해 바다에 투입하고, 전망대에 CCTV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인근에 조성될 칠천량추모빌리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북선이 침몰한 거제 칠천도는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코스로 2011년 거가대교 개통 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남도는 복원한 거북선 및 판옥선을 2012년 여수엑스포 기간에 여수 신항 일원에 전시하고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순신 관련 행사 및 대규모 행사에 순회 전시해 거북선 및 이순신 프로젝트에 대한 세계적 홍보는 물론 국내외 1천만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이에 대해 “거북선과 판옥선을 복원하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거북선 복원을 위해 금강송 위치를 제보해주면 1천 주 이상을 확보해 복원작업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염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