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교감-천년을 넘어 만난 일상과 예술’ 특별전 개최
‘시대교감-천년을 넘어 만난 일상과 예술’ 특별전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0.22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중 문화재와 현대 작가의 만남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깊은 바닷속에 꽁꽁 감춰져 있던 이야기가 공개된다. 천년을 뛰어넘어 과거의 일상과 현재의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올가을 우리를 찾아올 예정이다.

▲2부에 마련된 권민호 作, ‘보물·장치’(사진=문화재청)
▲2부에 마련된 권민호 作, ‘보물·장치’(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수중 발굴 문화재와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시대교감-천년을 넘어 만난 일상과 예술」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 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이 과거의 것이라는 경계와 틀을 깨고 현재와 어떻게 융합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기획했다.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을 비롯한 수중 발굴 문화재 28점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섯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영상, 시각,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연구소와 협업해 창작물을 만들었다.

전시는 ‘시대교감’이라는 큰 주제 아래, ‘시대미감’, ‘시대조우’, ‘시대영감’, ‘미래문화유산’ 등 총 4부로 나뉜다.

▲3부에 마련된 문장현 作 ‘~에 담긴이야기’ 시리즈(사진=문화재청)
▲3부에 마련된 문장현 作 ‘~에 담긴이야기’ 시리즈(사진=문화재청)

1부 ‘시대미감’에서는 바다에서 발굴된 도자기 28점과 발굴 과정이 담긴 영상을 함께 전시한다. 고려의 미의식과 당시 생활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시대조우’에서는 권민호 작가가 발굴 장비와 유물을 새롭게 재구성한 소묘와 사진이 접합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변지훈 작가는 진도해역에서 발굴된 고려 시대 청자인 청자기린모양향로를 주제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영상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시대영감’에서는 산업·시각디자인 분야의 작가 문장현, 송봉규·윤라희·백경원, 왕현민, 박신우가 참여한다. 이들은 고려청자가 가지고 있는 형태와 색깔, 문양을 각자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3부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1부에 전시된 도자기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4부 ‘미래문화유산’은 관람객이 전시에서 받은 영감을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으로, 관람객의 참여로 전시가 최종 완성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과거의 일상이 현재의 문화유산이 되었듯, 현재의 일상도 미래에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마지막 교감의 장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일인 23일에 맞춰 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과 유튜브(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 영상과 작가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

오는 11월에는 온라인에서 가상현실(VR) 전시 콘텐츠 관람이 가능하고, 다음 갤러리(카카오 갤러리)에서도 주요 전시 내용과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 행사를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유튜브 <시대교감> 전시 영상 댓글창에 소감을 남긴 작성자 20명, 개인 인스타그램에 전시 관람 인증사진과 해시태그 ‘#시대교감‘을 올린 20명을 추첨하여 문화상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