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인싸들의 쇼케이스…서울남산국악당 ‘2020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 11월 진행
국악계 인싸들의 쇼케이스…서울남산국악당 ‘2020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 11월 진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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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 크리에이터 박현미, 퍼포먼스 아트 박현지, 컨템포러리 국악 백다솜 3인의 아티스트
지난 6월 선발 이후 약 5개월간의 콘텐츠 개발과정을 거쳐 11월에 첫 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창의적이고 참신한 전통기반 공연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한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국악 지원 사업 ‘젊은국악 단장’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이 오는 11월 21일, 청년아티스트 전통기반 공연콘텐츠 아이디어 실현화 프로젝트 ‘2020 젊은국악 단장’에 선정된 아티스트 3인(박현미, 박현지, 백다솜)가 무대를 가진다.

▲2020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 포스터
▲2020 젊은국악 단장 쇼케이스 포스터

‘젊은국악 단장’은 서울시와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 간 체결된 ‘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국악 지원 사업이다.

2018년 ‘국악 오디션’ 콘셉트의 경연방식 지원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2019년에는 제작 과정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전통예술 기반 신규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로 문턱을 넓혔다. 이 과정을 통해 헤이스트링, 뮤르, 깍두기 등이 발굴되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 젊은국악 단장에 선정된 6인 중 박선주, 이동빈, 남우찬은 쇼케이스에 이어 2020 젊은국악 단장 제작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진행된 ‘2020 젊은국악 단장’은 완성된 형태의 공연 결과물을 단순 평가하는 형식 중심의 타 공모와 다르게, 기획 초기의 아이디어 제시 단계에서부터 개발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실현 가능성 및 독창성, 아티스트의 예술적 역량,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까지 심층적으로 평가를 거쳐 최종 3인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아티스트 3인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할 기회가 제공되었다. 리서치 개발비, 제작비 지원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워크숍, 리서치 활동과 창작활동 중간 점검, 창작 리서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단계별로 구체화하며 창작역량을 높였다.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 3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쇼케이스 무대

이번 쇼케이스에서 만날 아티스트들은 ‘삶에 연결된 예술’이라는 주제로 관객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한국춤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며 무용 교육자인 박현미, 연극배우로 무대 활동을 시작해 제34호 강령탈춤 이수자인 송인우 스승을 만나 전통 예술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현재는 퍼포먼스 아트 형식을 통해 인간 본연의 순수성 회복을 주제로 경계 없는 작업을 하는 박현지(활동명:밝몽키), 한국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창작자이자 대금, 소금, 단소, 생황 연주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백다솜이다. 3인의 아티스트는 오는 11월 21일, 약 5개월간 발전시켜온 전통기반 공연콘텐츠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박현미의 <한국춤 101 :숨>은 한국춤의 기본이자 모든 생명의 근원인 ‘호흡’을 주제로 하여 삶의 움직임이 춤사위가 되고, 삶의 이야기가 춤의 서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호흡을 악보화하여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박현지의 <손님네요>는 의주 압록강 건너 서쪽나라 강남대왕국에는 ‘명신손님’이라고 불리는 53명의 신 중에서 질병을 관장하는 세 명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는 이야기인 한국 신화 ‘손님네요’를 다루고 있다. 관객에게 한국 신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즉흥적으로 함께 어울려 놀면서 신명을 불러일으키던 전통 탈춤판의 원리를 현대의 극장에서 실험해보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백다솜의 <거울도시>는 많은 사람이 밀집하여 살아가고 있는 도시 안에서 존재하는 본질적인 자아와 현실적인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백다솜만의 스타일로 작곡하여 미디어아트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류심사부터 아티스트 3인의 발전과정을 지켜봐 온 7인의 전문가 평가단과 더불어 일반 관객 역시 사전신청을 통해 청중멘토단으로 참여하여 각 작품을 관람하고 피드백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청중멘토단 신청은 11월 8일(일)까지 가능하며, 링크(https://url.kr/ahfvpm) 내 설문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20 젊은국악 단장’을 통해 인큐베이팅 된 아티스트들의 차기 작품 활동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개발된 공연콘텐츠는 국내외 유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 서울남산국악당 공연기획팀 02-2261-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