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해외 아티스트 공연 유료 온라인 관람 서비스 시동
LG아트센터, 해외 아티스트 공연 유료 온라인 관람 서비스 시동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1.0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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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손길로 재탄생한 러시아 고전 두 편
유료 플랫폼 ‘후원 라이브’를 통해 11월, 12월 각 2회씩 유료 중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LG아트센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온라인 유료 서비스로 선보인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예정되어 있던 국내외 기획공연 전편을 취소하고, 대신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작품 총 15편을 선보이며 전체 조회수 42만뷰를 기록한 무료 온라인 공연 시리즈 ‘컴온(CoM+On, CoMPAS Online)’과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해외 현지 실시간 유료 온라인 공연인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내면으로부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LG아트센터 유료 온라인 관람 서비스 제공
▲LG아트센터 유료 온라인 관람 서비스 제공

이번에는 취소된 2020년 기획공연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두 작품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5월 공연 예정이었던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11.27-28)과 11월 공연 예정이었던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12.11-12)이 11월, 12월 각각 LG아트센터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유료로 중계될 예정이다. 후원 결제 티켓 오픈은 11월 10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각 공연 회차의 상영 시작 전까지만 가능하다. 관람권 금액은 회차당 1만 2천원으로 한 개 ID당 두 개의 기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왼쪽부터)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
▲(왼쪽부터)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사실상 국내에서 내한공연 관람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관객들이 온라인으로나마 해외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LG아트센터는 이번 두 작품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공연의 온라인 유료 관람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만나게 될 두 공연은 현재 세계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와 연출가가 러시아 고전 두 편을 각각 무용극과 연극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세계 무용계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무용 천재’의 최신작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은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의 풍자극을 현재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핫 한 안무가로 손꼽히는 ‘무용 천재’,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가 무용극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검찰관>은 크리스탈 파이트가 전 세계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21세기 최고의 무용극”이라고 극찬 받았던 <베트로펜하이트>의 작가 조너선 영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19세기 초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베트로펜하이트>는 지난 6월 ‘컴온’을 통해 온라인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크리스탈 파이트 ‘검찰관’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크리스탈 파이트 ‘검찰관’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크리스탈 파이트는 <검찰관>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원작에 담긴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무대 위 8명의 무용수들은 애니메이션 혹은 짐 캐리의 연기를 보듯 조너선 영이 이 작품을 무용극으로 만들기 위해 재창조한 대사를 립싱크로 내뱉는다. 파이트의 절제와 과장을 반복하는 리드미컬한 안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깊고 복잡한 연극적 표현을 놀랍도록 풍성하게 표현해 낸다.

캐나다 출신인 크리스탈 파이트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 영국 로열 발레,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등 세계 최고의 무용단체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안무가다. 자신이 창단한 무용 단체 키드 피봇(Kidd Pivot)을 이끌고 있으며, 무용 부문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인 ‘브누아 드 라 당스’ 및 세 차례의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11월 27일, 28일 중계되는 본 공연은 영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러시아의 젊은 스타 연출가 쿨랴야빈의 2014년 골든 마스크상 수상작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에 바탕한 작품으로 연극 강국 러시아가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한 연출가 티모페이 쿨랴빈의 대표작이다. 유럽 연극계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는 쿨랴빈의 연극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삶의 권태에 사로잡힌 젊은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 사이에 엇갈린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시적인 운율에 담아 독특하게 그려냈다. 

▲티모페이 쿨랴빈 ‘오네긴’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티모페이 쿨랴빈 ‘오네긴’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푸슈킨이 무려 9년(1823-1831)에 걸쳐 집필한 원작은 19세기 초 러시아의 생활상을 잘 담아내 ‘러시아적 삶의 백과사전’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에 등장시킨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그 동안 오페라, 발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졌다. 쿨랴빈은 이미 익숙한 원작의 교과서적인 해석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손길을 가미해 우리 시대 관객들에게 공명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흑과 백, 회색으로 가득한 무채색 무대 위, 19세기 고전 속 캐릭터들은 우리와 같이 꿈꾸고, 열망하고, 고뇌하고, 절망하는 현실 속 인물들로 재탄생되었다.

연출가 티모페이 쿨랴빈은 엄격한 잣대로 연출가들을 평가하는 러시아에서 30대 초반에 이미 2개의 작품으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골든마스크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연극과 오페라를 넘나들며, 2016년에는 볼쇼이 극장의 오페라 연출을 맡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시베리아 중남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주립 레드 토치 씨어터를 이끌고 있다.

12월 11일, 12일 중계되는 본 공연은 러시아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지난 5월부터 국내외 수준 높은 공연들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LG아트센터 디지털 스테이지 ‘컴온’으로 온라인 공연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온’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들을 엄선해 소개해 온 LG아트센터 기획공연의 온라인 버전으로 두 시즌에 걸쳐 무용, 연극, 음악, 발레, 댄스 뮤지컬, 서커스, 다큐멘터리 필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아크람 칸 안무 잉글리쉬 내셔널 발레 <지젤>,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베트로펜하이트>,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 ▲요안 부르주아 <위대한 고스트> 등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전체 조회수 42만뷰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LG아트센터는 ‘컴온’의 성공에 이어 해외 예술 단체와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 스트림’ 공연 <내면으로부터>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무용단 ‘램버트(Rambert)’와 벨기에 현대 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안무가 겸 영화감독 ‘빔 반데키부스(Wim Vandekeybus)’가 런던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 특별한 프로젝트에 아시아 대표 극장으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LG아트센터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에도 관객들이 더욱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외 공연 단체 및 페스티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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